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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2일 (일) 12:58 판

펌 하는 것을 펌질이라고 한다.

옛날 방식으로 불로 펌하는 것은 불펌이라고 한다.

열 또는 화학약품 처리를 통해서 머리카락의 모양을 바꾸는 것. 곧은 머리에 웨이브나 컬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곱슬머리를 곧게 편다든지 할 수도 있다.

처음 펌이 개발되었을 때에는 뜨거운 열로 단백질을 변성시키는 방법이었는데 한 번 하려면 아홉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금도 열로 웨이브를 주는 고데가 있긴 하지만 효과는 몇 시간 남짓이라 잠깐 스타일을 주고 싶을 때에 사용한다. 이후 화학약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스타일을 바꾸는 방법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대중화 되었다.

일본어로는 파마라고 부르는데 이 말이 우리나라로 건너와서 파마란 말을 많이 쓴다. 동네 미장원에서는 파마를 하고 고급 미용실에서는 펌을 한다.

제대로 펌을 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유지되지만 문제는 머리카락은 계속 자란다는 것. 원래 형태의 머리가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펌 종류에 따라서 3~6개월에 한 번씩은 펌을 해 줘야 한다. 안 그랬으면 미용실은 뭘 먹고 사나.

펌을 하고 나면 보통 이틀 정도는 머리를 못 감게 한다. 세정제는 기본이 중성에서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펌이 빨리 풀려버리기 때문. 나는 하루라도 머리를 못 감으면 죽어버린다고 하는 사람들은 산성 샴푸를 써야 한다. 이후에도 펌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고 싶다면 산성 샴푸를 쓰면 좋긴 한데 두피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게 문제다.

아줌마 파마, 또는 뽀글이 파마는 헤어스타일에는 별 관심 없는, 아줌마스러운 모습을 상징하는 말처럼 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줌마 파마야말로 가족들을 위한 엄마의 희생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보통 헤어 커트와 비교하자면 한 번 할 때에는 뭐가 되었든 펌이 비싸긴 하지만 아줌마 파마로 돌돌 말아 놓으면 몇 달 동안은 미용실에 갈 일이 없다. 반면 헤어 커트는 한 달에 한두 번은 해야 한다. 반년 혹은 1년을 따져보면 아줌마 파마가 더욱 싸게 먹힌다. 그냥 머리 길게 기르면 더 싸지 않냐고? 억척스럽게 일하려면 긴 생머리는 불편하다. 철저하게 실용 지향으로 스타일을 희생한 게 아줌마 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