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면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는 광신제면이라는 곳에서 1970년대에 처음 탄생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실수로 만들어진 것. 원래는 냉면을 만들려고 했는데 면발의 굵기를 조절하는 사출기를 잘못 끼워서 굵은 면이 나와 버린 것. '에이 망쳤다' 하고, 그냥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동네 분식집에 거저 줬는데 이걸 채소 썰어 넣고 고추장에 대충 비벼서 만들었더니 생각보다 먹을만하네? 그래서 시작된 게 쫄면이라는 것.
그런데 쫄면을 만들었을 당시 소유주였던 장신자 씨에 따르면 실수가 아니라 나름대로 연구를 거쳐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1]
광신제면은 2002년에 소유주가 바뀌었고, 하경우-이영조 부부 둘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쫄면의 원조 답지 않게 수입은 대단치 않은지 하경우 씨는 어느 건물의 냉난방 관리일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2]
이걸 요즘과 같은 매운 양념의 비빔면 형태로 만든 것은 신포우리만두로 알려져 있다. 워낙에 쫄깃하고 질긴 것을 좋아하는 입맛을 가진 나라인지라 쫄면도 인기가 좋은 편. 분식집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고 떡볶이, 닭갈비와 같은 곳에 사리로 애용되기도 한다. 라볶이의 자매품 쫄볶이도 있다.
별 대단한 건 없다. 밀가루, 물, 소금, 소다로 만든다.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슈퍼에 가면 쫄면 면발을 파는데 딱 붙어 있는 게 보통이라 한 가닥씩 떼어내는 게 손이 좀 많이 간다. 막 포장을 뜯은 건 수분이 많으므로 비벼서 풀어낼 수 있다.
집에서 해먹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