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론 펀드
bank loan fund.
뱅크론(bank loan)이란 은행 대출을 뜻하므로, 뱅크론 펀드른 은행 대출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간접 투자 상품을 만든다. 담보부채권 중에 신용도가 낮은 것들(보통 BBB 이하)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상품으로, 일종의 채권 파생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수익률은 보통 기준 금리를 정해 놓고 여기에 연동시킨다. 그래서 변동 금리 펀드(floating rate fund)라고도 한다. 기준 금리로 널리 쓰이는 것은 리보 금리이지만 S&P/LSTA 레버리지 대출 지수(Leveraged Loan Index) 같은 것들을 활용하는 펀드도 있다.
예금 금리와 투자 시장은 시소 관계를 가진다.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 시장 쪽으로 돈이 움직이고,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 시장에서 돈이 빠진다. 뱅크론 펀드는 수익률이 특정한 기준 금리와 연동되므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투자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헤지할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금리가 하강 국면, 또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국면이면 뱅크론 펀드에 돈이 몰리고, 반대로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 돈이 빠진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뱅크론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하지만 이는 리스크가 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 금리도 상승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뱅크론 펀드는 저신용등급, 즉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부채에 주로 투자하는 것인데, 금리가 상승한다면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경영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즉, 연체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담보부채권에 주로 투자하므로 부도가 나도 담보 처분으로 원금을 완전히 날리는 위험은 막을 수 있지만 어쨌거나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