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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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잡곡(grain)으로 만든 위스키. 재료는 밀, 귀리, 호밀, 옥수수를 비롯해서 아주 다양하다. 여러 가지 곡물을 뒤섞어서 만들기도 하고 아무튼 제 맘대로다.
곡물의 싹을 틔우면 씨앗 안의 녹말을 당분으로 바꿔서 성장에 써먹으려고 당화효소가 팍팍 나온다. 그 다음에는 효모를 넣어서 알코올을 만들고, 이 원액을 증류한다. 몰트 위스키는 단식증류법으로 만드는 게 보통이지만 그레인 위스키는 연속증류법을 쓰는 게 보통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몰트 위스키와 블렌딩하는 원료로 쓰인다. 몰트 위스키 특유의 날카롭고 강렬한 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그리고 몰트 위스키보다는 싸니까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그레인 위스키만 따로 병입해서 파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도 꽤 이름이 알려진 그레인 위스키도 있는데, 헤이그 클럽이 그 대표 브랜드로, 심지어 싱글 그레인 위스키이기까지 하다. 즉, 단일 증류소에서 만든 원액을 사용한 그레인 위스키.
스코틀랜드 바깥으로 나가면 그레인 위스키 부류에 속하는 위스키가 많다. 미국의 버번(옥수수)이나 캐나다의 캐나디안 위스키(옥수수와 호밀)가 그런 종류. 사실 한국이나 일본의 전통 방식 소주도 알고 보면 그레인 위스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