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둘을 섞기도 한다)를 곱게 다지거나 갈아서 반죽을 만든 다음 모양을 잡아서 구워내는 음식. 떡이 들어가서 떡갈비가 아니라, 떡처럼 모양을 만들어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갈비살을 쓰지만 꼭 갈비살만 쓰는 건 아니고, 대량생산되는 냉동식품은 어느 부위가 들어가는지도 알 길이 없다.
원래는 궁줌음식이었지만 바깥으로 퍼져 나갔는데, 묘하게도 지리적으로는 궁중과 많이 떨어져 있는 광주와 담양이 가장 유명하다.
떡갈비로 가장 유명한 곳은 광주시 송정리와 전라남도 당양군. 담양이 광주 근처에 있으니 지리적으로는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송정식 떡갈비
송정식 떡갈비의 가장 큰 특징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든다는 것. 물론 메뉴에는 소고기로만 만든 떡갈비도 있지만 기본은 소고기+돼지고기다. 담양식과 비교하면 두께가 얇고 넓게 펴서 석쇠에 놓고 숯불로 구워낸다. 이쪽 음식점들 얘기로는 소고기만 쓰면 너무 퍽퍽해서 돼지고기를 섞는 게 오히려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고 한다. 이 동네 떡갈비집의 메뉴에는 보통 그냥 떡갈비와 돼지고기를 넣지 않은 한우떡갈비가 있는데, 한우떡갈비 쪽이 두 배 비싸다. 아무튼 기본은 소고기+돼지고기니까 처음 갔다면 무조건 이것부터 먹어보자.
두 가지 고기의 배합 비율이나 양념이 각 음식점의 노하우인데, 화정떡갈비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비율이 8:2라고 밝혔다.
척 보면 소갈비나 돼지갈비처럼 달달할 것 같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많이 달지 않다. 전라남도의 음식들이 대체로 맛이 진한 편인데, 진한 맛 자체는 살아 있지만 단맛이 세지 않아서 오히려 맛이 질리지 않는다. 맛을 보면 오히려 신맛이 조금 감도는데 식초를 약간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밖에
냉동식품으로도 나온다. 물론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거라 소고기는 안 들어가고 돼지고기만 쓰며, 냉동식품으로 나오는 햄버그와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 양념만 틀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