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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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6월 11일 (토) 12:38 판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둘을 섞기도 한다)를 곱게 다지거나 갈아서 반죽을 만든 다음 모양을 잡아서 구워내는 음식. 이 들어가서 떡갈비가 아니라, 처럼 모양을 만들어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떡이 들어가는 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 삼청동의 눈나무집은 떡갈비에 구운 쌀떡볶이 떡이 같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이 없었지만 "떡은 왜 없어요?" 하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다 보니까 아예 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러면 곰탕에는 곰고기도 넣어야 하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갈비살을 쓰지만 꼭 갈비살만 쓰는 건 아니다. 어떤 부위의 고기를 쓸 것인지도 나름대로 각 음식점마다 가진 노하우이자 비법. 그리고 대량생산되는 냉동식품은 어느 부위가 들어가는지도 알 길이 없다.

원래는 궁줌음식이었지만 바깥으로 퍼져 나갔는데, 묘하게도 지리적으로는 궁중과 많이 떨어져 있는 광주광역시의 송정리와 전라남도 담양군이 가장 유명해졌다. 떡갈비하면 일단 송정 아니면 담양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담양이 광주 근처에 있으니 지리적으로는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송정식 떡갈비

광주광역시 송정동(송정리) 일대에 자리잡은 떡갈비 음식점들이 구축한 스타일로, 아예 광산구청 주변이 떡갈비 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뭔가 좀 떴다 하면 수십 개씩 음식점이 난립하는 서울의 '먹자골목'과는 달리, 떡갈비 거리에 있는 떡갈비 전문점은 많아야 10개 정도다.

송정식 떡갈비의 가장 큰 특징은 소고기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든다는 것. 물론 메뉴에는 소고기로만 만든 떡갈비도 있지만 기본은 소고기+돼지고기다. 담양식과 비교하면 두께가 얇고 넓게 펴서 석쇠에 놓고 숯불로 구워낸다. 이쪽 음식점들 얘기로는 소고기만 쓰면 너무 퍽퍽해서 돼지고기를 섞는 게 오히려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고 한다. 이 동네 떡갈비집의 메뉴에는 보통 그냥 떡갈비와 돼지고기를 넣지 않은 한우떡갈비가 있는데, 한우떡갈비 쪽이 두 배 비싸다. 아무튼 기본은 소고기+돼지고기니까 처음 갔다면 무조건 이것부터 먹어보자.

두 가지 고기의 배합 비율이나 양념이 각 음식점의 노하우인데, 이 동네 터줏대감 중 하나인 화정떡갈비에서는 소고기돼지고기의 비율이 8:2라고 밝혔다.

척 보면 소갈비돼지갈비처럼 달달할 것 같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많이 달지 않다. 전라남도의 음식들이 대체로 맛이 진한 편인데, 진한 맛 자체는 살아 있지만 단맛이 세지 않아서 오히려 맛이 질리지 않는다. 맛을 보면 오히려 신맛이 조금 감도는데 식초를 약간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밖에

냉동식품으로도 나온다. 물론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거라 소고기는 안 들어가고 돼지고기만 쓰며, 냉동식품으로 나오는 햄버그와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 양념만 틀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