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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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당분의 결정체.
'설탕'이라는 말은 눈을 뜻하는 설(雪)과 당(糖)이 결합된 말이다. 설탕 결정체의 모습이 눈처럼 하얗다고 해서 불렀을 듯. 여기서 당이 '탕'으로 변했다. 실제로 '설당'을 발음해 보면 '설땅'에 가까운데, 한자어가 발음을 따라간 것. 사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자 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중국, 일본 중 이걸 설탕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우리는 '사탕'이라고 하면 캔디를 뜻하지만 일본에서는 사토우(さとう, 砂糖)는 설탕을 뜻하는 말이고 사탕은 아메다마(あめだま, 飴玉) 또는 캰데(·キャンデー)라고 부른다. 중국 역시 설탕을 白糖, 砂糖이라고 부른다. 원래 사탕의 '사'는 모래 사(砂)를 뜻하므로 일본이나 중국은 모래 같은 결정체에서 단어를 따 왔고, 한국은 눈처럼 하얀 모습에서 단어를 따 온 셈. 그런데 이렇게 하고 보면 한국에서 캔디를 사탕이라고 부르는 게 좀 애매해진다. 한국이 사탕을 모래처럼 입에 퍼넣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