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국 전통주의 하나. 어째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되어버린 듯하다. 원래는 쌀을 주로 한 곡식으로 술을 빚은 후 그대로 놔두면 침전물은 가라앉고 위는 맑은 술이 되는데 맑은 부분만 떠내서 청주 또는 약주로 마시고 나머지는 버렸다... 가 아니라 이것도 알코올이 꽤 남아 있았고 청주를 떠내고 찌꺼기만 남은 단지에 물을 붓고 용수를 박아크! 입자는 걸러내고 용수 안에 고인 술만 떠내면 막걸리가 된다. 이렇게 만드는 게 전통 방식.짐작할 수 있겠지만 돈 없는 서민들이 싸게 술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먹을 쌀도 없어서 보릿고개에 굶주리는 시대였으니... 요즘에는 아예 처음부터 막걸리를 만들 목적으로 술을 담고 걸러내기 때문에 과거와는 맛이 많이 달라졌다.
한때는 쌀을 못 써서 밀가루로 막걸리를 만든 적도 있었다. 쌀은 부족하고 미국 원조로 들어온 밀가루는 그에 비하면[1] 많았던 데다가, 박정희 정권 시대인 1963년에는 쌀로 술을 담는 것을 금지시켰다. "먹을 쌀도 없는데 무슨 술이냐", 이런 논리였다. 이후 20%까지는 쓸 수 있도록 좀 풀어줬다가 다시 1966년부터 전면 금지시켜버렸다. 이후에 쌀 생산량이 늘어나고 나서 박정희 정권 말기였던 1977년 말에 가서야 쌀막걸리가 다시 허용되었는데, 허용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것 못 쓰고 쌀만 쓰도록 했다. 그랬더니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공급이 달릴 정도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다시 1979년에 가서는 다른 밀가루나 잡곡을 섞는 것을 허용했다.[2] 그리고 그해 각하께서는 시바스리갈 드시다가 총 맞아서 저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