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반죽에 김치를 넣어서 만든 부침개. 어떤 것이든 김치를 넣으면 다 김치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거의 배추김치를 사용하며, 파김치, 부추 겉절이로도 만들 수는 있지만 흔히 보는 건 아니다. 김치 덕분에 빨간색을 내기 때문에 다른 부침개와는 확실하게 구별된다. 파전과 함께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부침개라고 할 수 있다.
부침개라는 게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지만 김치전은 더더욱 만들기 간단하다. 최소화 하자면 밀가루, 김치, 물, 식용유로 땡이다. 김치에 여러 재료와 양념까지 듬뿍 들어 있기 때문에 다른 재료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김치 자체가 '한 가지 재료'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기 캐릭터인 셈. 김치찌개도 김치와 물, 돼지고기 정도면 충분한 것과 비슷하다. 물론 김치전 재료로 해산물이나 고기를 추가로 넣어도 좋다. 돼지고기를 갈아서 반죽에 섞어도 맛있다. 김치가 영 맛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맛없게 만들기 힘들다. 뜨끈뜨끈할 때 먹으면 맛있지만 식어도 꽤 맛있으며, 그래서 일반 식당은 물론 구내식당에서도 종종 반찬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치전을 만들 때에는 부침가루보다는 밀가루가 낫다. 부침가루에는 소금과 양념이 들어가 있는데 이미 김치에 양념과 소금이 듬뿍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짜질 수 있다. 반죽에 김치국물을 넣으면 정말 짜지고, 오히려 김치를 한 번 꼭 짜주는 게 좋다.
아예 김치까지 들어간 초간편 버전인 '김치전 믹스'도 나와 있다. 물만 부어서 잘 섞은 다음 부쳐내면 땡. 컵라면 용기에 들어 있어서 표시선까지 물 붓고 잘 저어준 다음 부쳐내면 되는 김치전 믹스도 있다. 동결건조 김치가 들어 있기 때문에 식감이라든지 하는 부분은 생김치를 사용한 것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맛은 꽤 그럴 듯하다. 자매품으로 영원한 라이벌인 파전 믹스도 나와 있다.
비가 올 때 김치전이 당긴다는 사람들이 많다. 파전도 종종 거론되지만 집에 있을 때에는 압도적으로 김치전인데, 쪽파는 집에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치는 웬만하면 집 냉장고에 있게 마련이고[1] 그냥 숭숭 썰어서 밀가루 반죽에 넣고 부치면 되니까[2]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가 쉽다. 왜 비오는 날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는지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냥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침개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