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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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향과 귤속에 속하는 나무로, 보통은 이 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생산량 중 거의 전부는 일본 시코쿠의 토쿠시마현에서 나온다. 과일일 때는 껍질이 녹색을 띠지만 후숙되면 귤처럼 주황색으로 변한다. 일본어로는 스다치(スダチ, 酢橘)라고 한다. 뜻을 풀어보면 식초+. 즉 신맛이 강해서 과즙을 식초처럼 쓸 수 있다. 학명 역시도 citrus sudachi로 귤속을 뜻하는 citrus에 종소명으로는 일본어를 풀어쓴 'sudachi'가 들어간다. 일본에서는 시코쿠토쿠시마현이 주 산지로 일본 내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특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제주도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생산량은 많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몇몇 농장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생과는 물론 차, 과즙을 비롯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검색해 보자.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일본 오이타현의 특산 과일인 카보스는 우리말 이름이 없지만 영귤은 우리말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국산 영귤이 나오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닥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음료와 음식에 다양하게 쓰이는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다치란 말은 알면서 영귤이라는 말은 모르는 사람들도 은근히 있다. , 구이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요리에 산미를 주기 위해서 널리 쓰며 식초를 만들거나 식초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비슷한 일본산 과일로는 카보스가 있다. 둘다 생김새가 라임처럼 녹색을 띠며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영귤은 30~40 그램 정도인데 반해 카보스는 100~150 그램으로 월등히 크고 무겁다. 영귤은 속이 연한 녹색인 반면 카보스는 속이 주황색을 띤다. 둘 다 레몬이나 라임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후숙되기 전 풋과일 상태로 껍질이 녹색을 띠고 있을 때 사용하는 게 보통이라서 이 과일의 이미지도 주로 녹색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