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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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Foreign exchange market, 줄여서 Forex라고 한다. 말 그대로 여러 국가의 화폐를 거래하는 시장.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준기축통화로 꼽히는 유로화, 위안화, 엔화와 같은 통화, 그리고 각국의 다양한 통화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이 있으면 시장이 형성되며 시장의 가치거래 수단인 돈조차도 예외는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환전을 한다. 기업, 특히 외국 회사와 거래를 하는 기업이라면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 혹은 거래 상대방의 통화와 자국 통화 간의 거래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외국 통화를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보고 거래를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이유를 가진 거래 주체가 모여 외환시장을 형성한다.

외환시장은 크게 대고객시장과 은행간시장으로 나뉜다. 대고객시장은 은행이 실제로 돈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외국돈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 외국돈이 필요한 사랑들, 수출대금을 자국통화로 환전하거나 수입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외국돈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러한 고객들이다. 은행간시장은 말 그대로 은행과 은행 사이의 시장으로 대고객시장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은행간시장은 도매시장, 대고객시장은 소매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1] 대고객시장은 은행 영업시간에만 운영되는 반면, 은행간시장은 사실상 24시간 시장이다. 외환시장의 본질이 국제거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달러 거래의 경우,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거래가 이루어진다. 준기축통화로 꼽히는 유로화까지 감안하면 24시간 시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대고객시장애서 사고판 외화는 결국 은행간시장에서 거래되며, 그 역도 성립하므로 둘은 강하게 연동되어 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해 보면 대부분 깨끗한 새 돈을 준다. 그 돈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은행간시장에서 실제로 외환 거래를 하는 사람을 '외환딜러'라고 부른다. 금융권 직업 중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고 그만큼 연봉도 높지만 그만큼 업무의 강도도 높고 스트레스도 심한 직업으로 꼽힌다. 그야말로 초 단위 이하로 기본으로 억 단위 수익 또는 손실이 왔다갔다하는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이니 당연한 이야기. 게다가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는 자국 시장만 챙기면 되지만 외환시장은 국제거래 시장이므로 어림도 없는 얘기다. 미국과 유럽 시장만 챙겨도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인 게 외환시장이다.

각주

  1. "외환시장",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