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탕면
농심에서 2015년 1월에 출시한 라면. 가격은 2016년 상반기 기준으로 편의점에서 1,200원으로 이후에 나온 맛짬뽕이나 짜왕보다는 조금 저렴하다.
실제로 끓여 보면 이렇다.
원래 우육면 혹은 우육탕면은 중국의 소고기 탕면인 니우나이몐(牛肉面)이 잘 알려져 있지만[1] 이것과는 관계가 없는 맛이다. 이름에 속아서 중국식 우육면 맛 아닐까 하고 사먹어 봤다가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농심에서는 샤브샤브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국물맛은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는 게 중론. 하지만 국물맛보다는 면이 오히려 이 라면의 확실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농심에서도 자신이 있는 듯 '3mm 두께의 면'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전에도 너구리나 짜파게티는 일반 라면보다 굵은 2.1 mm 면발을 사용했지만 우육탕면은 더욱 굵은 데다가 단면이 약간 납작하고 그럼에도 탄력이나 쫄깃함이 한 수 위다. 사실 우육탕면은 이후에 등장하는 짜왕 및 맛짬뽕과 연결고리가 있는데 바로 면발이다. 우육탕면에서 처음 등장시킨 굵은 면발 스타일은 짜왕과 맛짬뽕에서 각각에 맞는 더 발전된 스타일로 이어졌다.딴 건 몰라도 면을 뽑아내는 기술은 확실히 농심이 정상급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시켜 준 작품. 건더기에는 큼직하게 세로로 썬 표고버섯이 눈에 뜨인다.
셰프 레이먼킴이 좋아하는 라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우육탕면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것. “이번에 새로 나온 라면이라고 해서 사본 우육탕면, 면발이 굵어서 씹는 맛이 좋구나. 모유수유 중이라 매운 걸 못 먹는 꽃분여마왕에게는 미안하지만, 국물이 얼큰하니 매운 샤브샤브 맛이 나서 좋네”라고 올렸는가 하면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 편 촬영을 끝내고 귀국해서는 “정글 출장 후에 한국 도착한 시간이 새벽인지라 배는 고프고 얼큰한 걸 찾다 보니 라면을 하나… 얼큰한 거 당겨… 면발좋아… 배고팠어” 하고 우육탕면을 먹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2]
이전에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왔던 무파마탕면과도 닮은 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둘 다 잘 나오고 있다.
각주
- ↑ 우리나라에도 중국식 우육면을 파는 식당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홍콩식이다. 원조는 란저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 "레이먼킴, 정글서 오자마자 “우육탕면 라면 먹방 인증샷” 화제", 한국일보, 2015년 3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