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스피릿
United Sprits LImited (USL).
인도에 기반을 둔 증류주 회사.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배할 때 스코틀랜드인 앵거스 맥도웰(Angus McDowell)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 라인업인 맥도웰 넘버 원(McDowell No. 1)이 바로 설립자의 이름을 딴 것. 옛날에야 영국인 소유였지만 지금은 인도의 억만장자 비제이 말랴가 소유하고 있다. 비제이 말랴는 포뮬러 1 팀 포스 인디아를 운영하기도 했다.[1] 인도의 힘(Force India)은 술의 힘?
증류주 시장에서 디아지오에 이어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 페르노 리카까지 밀어내 버렸다. 하지만 디아지오가 인수했기 때문에 지금은 디아지오의 자회사. 비록 양적으로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제품의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편은 아니다. 인도 바깥으로 나가면 이런 위스키가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버프를 왕창 받은 덕분으로 보는 게 좋을 듯. 인도가 워낙에 증류주를 퍼마시다 보니 10억이라는 인구수에 더해서 수요가 어마어마하다.
대표 라인업인 맥도웰 넘버원은 럼, 위스키, 브랜디, 세 가지 버전이 나오며 심지어 생수와 소다까지 있다. 술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맥도웰 넘버원 브랜디는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생산량 기준으로는 브랜디 시장 세계 1위다. 코냑이고 아르마냑이고 칼바도스고 이 앞에서는 다 꿇어! 다. 물론 어디까지나 질보다는 양이라는 면에서다.
'맥도웰 넘버원 다이어트 메이트'라는 위스키도 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회사 측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세계 최초의 위스키라고 주장하는데, 회사 말로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대사에 도움이 되는 원료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밥 안 먹고 술만 먹으면 살은 빠진다. 빼빼 마른 알코올 중독자들이 많은 것처럼.
각주
- ↑ 지금은 캐나다의 억만장자인 로렌스 스트롤이 인수해서 레이싱 포인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들인 랜스 스트롤을 F1 드라이버로 키우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고 아예 F1 팀까지 사버린 것은 유명한 얘기.
- ↑ http://www.bonappetit.com/drinks/article/liquor-distributor-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