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니와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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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niwa udon.jpg

いなにわうどん(稲庭うどん)。

아키타현 유자와시를 발상으로 하며 아키타현 일대에 퍼져 있는 우동이다. 여기서 '이나니와'란 유자와시에 속해 있는 '이나니와초'를 뜻하는 것으로, 에도시대 초기에 이나니와초의 오자와지구에 살던 사토이치베(佐藤市兵衛)가 처음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사토 가문을 통해 제법이 전해져 내려오다가, 1972년에 사토 가문이 제법을 공개하면서 이나니와우동을 만드는 곳이 많이 늘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우동에 비해 중면 정도로 얇고 약간 납작한 모양이 가장 많으며, 기본은 건면이다. 가게에 따라서는 생면을 취급하는 곳도 있고, 아예 건면과 생면을 같이 제공해서 비교할 수 있도록 세트를 파는 곳도 있지만 기본은 건면이다. 탄력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을 특징으로 한다. 카가와현의 사누키우동, 군마현의 미즈사와우동과 함께 일본의 3대 우동으로 꼽힐 정도로 일본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상당하다.

보통의 우동보다 굵기가 얇은데, 만드는 방법도 보통의 우동보다는 소면 쪽에 좀 더 가깝다. 반죽과 숙성을 거친 후, 반죽을 밀대로 평평하게 밀고 나서 일정 간격으로 칼로 자른다. 이렇게 길게 자른 반죽을 손으로 한 줄로 길게 꼬아서 늘린 다음, 막대기 두 개를 간격을 두어 나란히 놓고 면을 여기에 감아눟고 살살 늘려가고 납작하게 누르는 과정을 거친다. 이것을 테나이(手綯)라고 하며, 이나니와우동 공정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면끼리 들러붙지 않도로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전분을 묻혀가면서 만든다는 것도 이나니와우동의 특징으로 종종 내세우는 요소다. 손으로 잘 늘려놓은 국수를 막대기에 걸어놓고 늘어뜨려서 말리면 완성이다.

카케우동과 같이 국물이 있는 우동도 물론 있지만, 우동 면발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국물에 찍어먹는 츠케멘으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가장 유명한 체인점으로 꼽히는 곳은 이나니와우동 사토요스케(稲庭うどん 佐藤養助)이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나니와우동을 고안한 사토 가문을 그 뿌리로 두고 있도. 유자와시에 총본점을 두고 아키타현 일대에 주로 지점을 내고 있지만 도쿄에도 지점이 있으며, 서울시청 인근에도 지점을 내고 영업하고 있다. 홍콩에도 지점이 있다. 여기서 건면을 사서 집에서 해먹을 수도 있다. 유자와시에 있는 총본점에 가면 우동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같은 제법으로 더 얇게 뽑아낸 이나니와소면도 있고, 듀럼 세몰리나 밀을 사용해서 만든 이나니와스파게티를 만드는 곳도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