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apolis 500.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는 모터레이스. 500은 500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을 뜻한다. 즉 500 마일 레이스. 2.5 마일의 인디애나폴리스 트랙을 200 바퀴 돈다. 줄여서 인디 500(Indy 500)이라고 부르는 게 보통이다.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1] 주말에 개최되며, 연습주행과 1차 예선은 그 직전 주말에 개최되므로 2주에 걸쳐서 열리는 셈이다. 서킷 레이스 경기로 이런 스케줄을 가지는 경우는 꽤 드물다.
인디카 챔피언십의 라운드 중 하나로 속해 있지만 챔피언십보다 오히려 더 명성이 높다. 인디카 챔피언십은 모르겠고 그냥 독립된 이벤트인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뭐, 인디카라는 말 자체가 맥주 인디 500에서 나온 말이니까, 어찌 보면 인디카 챔피언십이 인디 500의 명성에 묻어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인디카 챔피언십 우승자보다도 인디 500 우승자를 훨씬 더 인정해 준다. 포뮬러 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 24시와 함께 모터스포츠 트리플 크라운으로 꼽히는 초대형 이벤트다.
1950년부터 60년까지는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의 라운드에 속해 있었다.
2017년에 사토 타쿠마[2]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일본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기록한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 500에 관여한지는 오래 됐지만 일본인 드라이버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 감회가 남다른 분위기다. 트리플 크라운 중 르망 24시에서는 일본인 드라이버가 우승한 기록이 두 번 있지만 이쪽은 드라이버가 세 명이다 보니, 일본인 드라이버가 트리플 크라운 경기에서 단독으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토 타쿠마는 2020년 인디 500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