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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ひやじる(冷や汁)。

단어 그대로 풀어보면 '냉(冷や)국(汁)'으로, 차게 먹는 미소시루다. 일본 여러 곳에 비슷한 요리가 있긴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미야자키현의 향토요리다. 미아자키현의 평야지대의 농민들이 한창 바쁜 시기에 농삿일을 하다가 밥 위에 날된장을 올려놓고 물을 부어 먹던 것이 발전해서, 국물 재료를 가볍게 볶아서 잡맛을 날리고, 여기에 미소와 몇 가지 재료를 추가하고 물을 부어 섞어 만든 국물을 밥 위에 끼얹어 먹는 형태로 발전했고, 이것이 미야자키현 일대로 퍼져서 현을 대표하는 향토요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1] 큐슈 남부에 있는 미야자키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한 데다가, 이런 한여름이 농촌은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집에서든 바깥에서든 간단하면서도 시원하게 먹는 요리로는 제격이었을 것이다.

시로미소를 주로 사용하고, 건더기로 마른멸치,[2][3] 오이, 가지, 두부,[4] 차조기잎, 묘가와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 특히 다른 지역의 비슷한 차가운 미소시루와 구별되는 미야자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두부를 꼽기도 한다.[5]

미소, 멸치, 참깨와 같은 국물내기 재료를 절구에 넣고 잘 짓이긴 다음[6] 이렇게 만든 국물 베이스에 찬물을 붓고 다른 재료들을 썰어 넣어서 완성한다. 얼음물을 쓸 필요는 없고 보통은 상온의 찬물을 사용한다. 밥 위에 끼얹어서 같이 먹기 때문에 뜨겁게 먹는 미소시루보다는 좀 더 농도를 진하게 맞춘다.

먹을 때에는 보리밥[7]에다 끼얹어 가면서 먹는다. 아예 밥 위에 히야지루를 미리 끼얹어서 내기도 한다.

미야자키시를 중심으로 한 미야자키현 일대의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에는 술 마신 다음 마지막으로 밥이나 면을 먹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이럴 때 매우 제격이라, 미야자키현의 술집에서 히야지루를 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각주

  1. "冷や汁(ひやじる)"、うちの郷土料理、農林水産省。
  2.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한 번 볶아주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히야지루만이 아니라 멸치국물을 낼 때에는 이렇게 손질하면 좋다.
  3. 멸치 대신 말린 전갱이도 쓰인다.
  4. 칼로 잘라서 넣지 않고 손으로 대충 으깨서 넣는 게 보통이다.
  5. "冷や汁"、日本の郷土料理とうま味、特定非営利活動法人 うま味インフォメーションセンター。
  6. 이렇게 한 다음 절구 안쪽 벽에 잘 펴바르고 가스불 위에 뒤집여서 살짝 굽거나, 알미늄 포일에 얇게 펴서 토스터에 구워주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구수한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
  7. 봉건시대 때는 쌀은 영주들이 대부분 털어먹다 보니 농민들은 보리밥을 주로 먹어야 했는데, 그에 맞게 발전해 온 히야지루인지라 지금도 곁들이는 밥은 보리밥이 기본이지만 그냥 쌀밥에다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