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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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이 아나라 상당수 나라들은 최소한 [[자전거]], 일부는 [[오토바이]]까지 훅턴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훅턴을 하면 회전반경이 커지기 때문에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부딪칠 위험이 있다. 비보호 좌회전이라면 직진 차량과 엉켜서 더더욱 위험할 수 있다.<ref>비보호 좌회전은 파란불, 즉 직진 신호가 나왔을 때 좌회전할 수 있다.</ref> 자신이 없다면 안전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로 건너는 방법이 좋다. | 우리나라만이 아나라 상당수 나라들은 최소한 [[자전거]], 일부는 [[오토바이]]까지 훅턴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훅턴을 하면 회전반경이 커지기 때문에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부딪칠 위험이 있다. 비보호 좌회전이라면 직진 차량과 엉켜서 더더욱 위험할 수 있다.<ref>비보호 좌회전은 파란불, 즉 직진 신호가 나왔을 때 좌회전할 수 있다.</ref> 자신이 없다면 안전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로 건너는 방법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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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는 자동차에게도 훅턴을 의무화하는 교차로들이 있다. [[멜버른]]은 [[노면전차]]가 대중교통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선도 많이 깔려 있는데, 특히 도심에는 가장 주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라서 많은 도로에 [[전차]] 궤도가 깔려 있다. 이러한 궤도들은 도로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동차들이 그냥 우회전(호주는 좌측통행이다)을 하다가는 직진하는 전차와 부딪칠 수 있다. [[전차]]는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전차]]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신호를 놓치거나 교차로의 소통이 꼬일 수도 있다.<ref>[[멜버른]]의 전차는 1량 짜리도 있지만 2~3량으로 운행하는 것도 꽤 많고, 여러 대가 줄지어 다니기도 한다.</ref> 그래서 훅턴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우회전하려는 차들이 다음과 같이 주행해야 한다. | [[호주]] [[멜버른]]에서는 자동차에게도 훅턴을 의무화하는 교차로들이 있다. [[멜버른]]은 [[노면전차]]가 대중교통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선도 많이 깔려 있는데, 특히 도심에는 가장 주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라서 많은 도로에 [[전차]] 궤도가 깔려 있다. 이러한 궤도들은 도로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동차들이 그냥 우회전(호주는 좌측통행이다)을 하다가는 직진하는 전차와 부딪칠 수 있다. [[전차]]는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전차]]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신호를 놓치거나 교차로의 소통이 꼬일 수도 있다.<ref>[[멜버른]]의 전차는 1량 짜리도 있지만 2~3량으로 운행하는 것도 꽤 많고, 여러 대가 줄지어 다니기도 한다.</ref> 그래서 훅턴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우회전하려는 차들이 다음과 같이 주행해야 한다. |
2020년 3월 16일 (월) 10:48 판
Hook turn.
훅(hook)이란 갈고리를 뜻하는데, 즉 갈고리 모양으로 돈다는 뜻이 된다. 교차로에서 회전하는 방법으로, 우측통행이라면 좌회전하는 차[1], 좌측통행이라면 우회전하는 차는 도로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회전한다. 가장자리로 빠졌다가 도는 모양이 갈고리를 닮았다고 해서 훅턴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캐나다에서는 '가장자리 방식 회전'이라는 뜻으로 perimeter-style turn이라고 한다.
보통 훅턴은 자전거에게는 의무로 되어 있다. 즉 자전거는 우측통행 기준으로 좌회전을 하더라도 도로 중앙에 있어서는 안 된다. 자전거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이다.[2] 따라서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고 싶다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좌회전 신호가 나왔을 때 훅턴을 해서 돌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로교통법 제25조 3항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만이 아나라 상당수 나라들은 최소한 자전거, 일부는 오토바이까지 훅턴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훅턴을 하면 회전반경이 커지기 때문에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부딪칠 위험이 있다. 비보호 좌회전이라면 직진 차량과 엉켜서 더더욱 위험할 수 있다.[3] 자신이 없다면 안전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로 건너는 방법이 좋다.
호주 멜버른에서는 자동차에게도 훅턴을 의무화하는 교차로들이 있다. 멜버른은 노면전차가 대중교통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노선도 많이 깔려 있는데, 특히 도심에는 가장 주요한 대중교통 수단이라서 많은 도로에 전차 궤도가 깔려 있다. 이러한 궤도들은 도로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동차들이 그냥 우회전(호주는 좌측통행이다)을 하다가는 직진하는 전차와 부딪칠 수 있다. 전차는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전차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신호를 놓치거나 교차로의 소통이 꼬일 수도 있다.[4] 그래서 훅턴 표시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우회전하려는 차들이 다음과 같이 주행해야 한다.
- 직진신호를 받으면 직진한다. 호주 교차로는 대부분 비보호 우회전이다.
- 직진하면서 왼쪽 가장자리로 붙는다.
- 우회전을 해야 하므로 교차로를 완전히 건너는 게 아니라 그 전에 왼쪽 가장자리에서 차례대로 멈춰서서 대기한다. 만약 우회전을 위해 진입하려는데 교차로 안에 대기할 공간이 부족하면 다음 신호까지 기다려야 한다.
- 신호가 바뀌어서 직진하던 방향의 신호는 빨간불로 바뀌고 우회전해서 합류하려는 쪽 도로의 신호는 파란불로 바뀌면 빠르게 우회전한다.
- 한편 가로지르는 방향의 도로에서 직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차량들, 심지어 전차들도 훅턴 차량들이 다 빠질 때까지는 파란불이어도 기다려야 한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 주 도로 교통국에서 훅턴 요령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만들었으니 궁금하면 살펴보자. 멜버른에서 운전할 때 제일 헷갈려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훅턴이다. 모든 교차로가 다 훅턴을 하는 게 아니라 훅턴 표시가 있는 곳만 이렇게 해야 하며[5], 그것도 교차로 안으로 들어와서 왼쪽 가장자리에서 대기한 후 신호가 바뀌었을 때 빠르게 빠져줘야 하므로 복잡하다. 멜버른에서 렌터카를 빌리든 어쩌든 운전할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훅턴은 숙지하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