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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와 [[달걀]]을 주 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 즉 [[돈부리]]. '오야코'라는 오야(부모)+코(자식)를 뜻한다. 즉 부모인 [[닭고기]]와 자식인 [[달걀]]이 함께 들어 있다는 뜻이다. <del>어째 듣다 보면 인간이 좀 잔인해 보인다.</del> | [[닭고기]]와 [[달걀]]을 주 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 즉 [[돈부리]]. '오야코'라는 오야(부모)+코(자식)를 뜻한다. 즉 부모인 [[닭고기]]와 자식인 [[달걀]]이 함께 들어 있다는 뜻이다. <del>어째 듣다 보면 인간이 좀 잔인해 보인다.</del> 채썬 [[양파]]와 [[닭고기]]를 [[간장]]과 [[가쓰오부시]]를 주 재료로 한 자작한 국물에 조리고, 여기에 [[달걀]]을 풀어 약간만 익었을 때 밥 위에 끼얹는다. [[달걀]]이 완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부어주는 게 포인트. 오야코동을 만들기 위한 국자 혹은 프라이팬 모양의 도구인 오야코나베(親子鍋)라는 것도 따로 있다. 아주 작은 [[프라이팬]]에 긴 손잡이가 달려서 국자 같기도 한데, 여기에 [[고기]]와 [[달걀]]을 놓고 불 위에 올려서 조린 다음 밥 위에 살살 부어주면 완성. | ||
역사는 짧은 편으로, 1891년에 [[도쿄]] 니혼바시의 닌교초에 있는 [[닭]] 요리 전문점 <타마히데(玉ひで)>가 시초라고. [[나베 요리]]를 먹던 손님들이 국물에 맛이 밴 [[달걀]]과 [[닭고기]]를 밥에 얹어 먹던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나베 요리]]를 오야니(親子煮)<ref>여기서 니(煮, に)는 [[조림]] 또는 자작한 국물 요리를 뜻한다.</ref>라고 부른 게 바로 오야코동이라는 이름의 시초다. 가게에서는 손님들에게 좀 더 싸고 손쉽게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미리 [[닭고기]]와 [[달걀]]을 조려 놨다가 밥에 얹어주는 요리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게 오야코동으로 발전했다. | |||
[[일본]]에서는 대중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다. 가장 인기 있는 [[돈부리]] 중 하나. 원래 [[돈부리]]라는 게 간편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닭고기]]와 [[달걀]]을 주재료로 역시 아주 [[일본]]스러운 [[간장]]과 [[가쓰오부시]] 국물이 소스 구실을 하기 때문에 재료는 단촐하지만 맛있겠다 싶은 재료만 딱 쓴 셈. [[일본]]에 널리 퍼져 있는 [[규동]] 체인점도 대부분 오야코동을 팔고 [[이자카야]]<ref>술집이지만 식사용으로 파는 곳들이 있다.</ref>, 대중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난이도가 낮은 편. | |||
==다른 종류의 오야코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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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가면 사케 오야코동(サケ親子丼)<ref>여기서 '사케'는 [[술]]이 아니라 [[연어]]를 뜻한다.</ref> 또는 홋카이 오야코동(北海親子丼)이라는 걸 판다. [[닭]]과는 관계 없고 [[연어]]회와 [[연어]]알을 올린 해산물 [[돈부리]]다. 어쨌거나 이쪽도 부모 자식 관계니. 연어알을 올린 것은 이쿠라동<ref>イクラ는 [[연어]]나 [[송어]] 알을 [[소금]]에 절인 것을 뜻한다. 러시아어 이크라(ikra)에서 온 말.</ref>, 연어회를 올린 것은 사케동이라고 하는데 둘을 합치면 사케 오야코동이 된다. | |||
[[닭고기]] 대신에 [[소고기]]를 쓴 버전도 있는데, 타닌동(他人丼)이라고 부른다. 한자를 보면 '타인'이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즉 [[소고기]]-[[달걀]]이 들어가므로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 타인 관계라는 뜻. 특히 [[큐슈]] 지방에는 [[덮밥]] 말고도 [[우동]]에 [[닭고기]] 또는 [[소고기]]와 [[달걀]]을 조려 얹은 오야코[[우동]], 또는 타닌[[우동]]이라는 것도 있는데, [[도쿄]]쪽 사람들은 이런 음식이 있는줄 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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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8일 (금) 12:52 기준 최신판
おやこどん(親子丼).
닭고기와 달걀을 주 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 즉 돈부리. '오야코'라는 오야(부모)+코(자식)를 뜻한다. 즉 부모인 닭고기와 자식인 달걀이 함께 들어 있다는 뜻이다. 어째 듣다 보면 인간이 좀 잔인해 보인다. 채썬 양파와 닭고기를 간장과 가쓰오부시를 주 재료로 한 자작한 국물에 조리고, 여기에 달걀을 풀어 약간만 익었을 때 밥 위에 끼얹는다. 달걀이 완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부어주는 게 포인트. 오야코동을 만들기 위한 국자 혹은 프라이팬 모양의 도구인 오야코나베(親子鍋)라는 것도 따로 있다. 아주 작은 프라이팬에 긴 손잡이가 달려서 국자 같기도 한데, 여기에 고기와 달걀을 놓고 불 위에 올려서 조린 다음 밥 위에 살살 부어주면 완성.
역사는 짧은 편으로, 1891년에 도쿄 니혼바시의 닌교초에 있는 닭 요리 전문점 <타마히데(玉ひで)>가 시초라고. 나베 요리를 먹던 손님들이 국물에 맛이 밴 달걀과 닭고기를 밥에 얹어 먹던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나베 요리를 오야니(親子煮)[1]라고 부른 게 바로 오야코동이라는 이름의 시초다. 가게에서는 손님들에게 좀 더 싸고 손쉽게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미리 닭고기와 달걀을 조려 놨다가 밥에 얹어주는 요리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게 오야코동으로 발전했다.
일본에서는 대중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다. 가장 인기 있는 돈부리 중 하나. 원래 돈부리라는 게 간편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닭고기와 달걀을 주재료로 역시 아주 일본스러운 간장과 가쓰오부시 국물이 소스 구실을 하기 때문에 재료는 단촐하지만 맛있겠다 싶은 재료만 딱 쓴 셈. 일본에 널리 퍼져 있는 규동 체인점도 대부분 오야코동을 팔고 이자카야[2], 대중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난이도가 낮은 편.
다른 종류의 오야코동
홋카이도에 가면 사케 오야코동(サケ親子丼)[3] 또는 홋카이 오야코동(北海親子丼)이라는 걸 판다. 닭과는 관계 없고 연어회와 연어알을 올린 해산물 돈부리다. 어쨌거나 이쪽도 부모 자식 관계니. 연어알을 올린 것은 이쿠라동[4], 연어회를 올린 것은 사케동이라고 하는데 둘을 합치면 사케 오야코동이 된다.
닭고기 대신에 소고기를 쓴 버전도 있는데, 타닌동(他人丼)이라고 부른다. 한자를 보면 '타인'이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즉 소고기-달걀이 들어가므로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 타인 관계라는 뜻. 특히 큐슈 지방에는 덮밥 말고도 우동에 닭고기 또는 소고기와 달걀을 조려 얹은 오야코우동, 또는 타닌우동이라는 것도 있는데, 도쿄쪽 사람들은 이런 음식이 있는줄 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