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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의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데, [[가래떡]]을 길게 [[꼬치]]에 꽂은 다음 [[오뎅]]에 담가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즉 [[오뎅]]의 일종. 겉에 어느 정도 [[오뎅]] 국물이 배어들어 있고, 말랑말랑하면서도 [[가래떡]] 특유의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는, 마치 갓 뽑아낸 [[가래떡]]을 연상하게 하는 부들부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혀로 느끼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에 가깝다. | 부산권의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 부산 일대의 [[오뎅]]집에서는 아주 쉽게 볼 수 있지만 타지에서 드문 편이다. 그래도 방송이나 인터넷을 타고 조금씩 알려져서 서울에서도 가끔 물떡을 파는 곳을 볼 수 있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부산만큼 제대로 식감을 살리는 데는 정말 드물다. 만드는 방법은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데, 겉이 마르지 않은 [[가래떡]]을 길게 [[꼬치]]에 꽂은 다음 [[오뎅]]에 담가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즉 [[오뎅]]의 일종. 겉에 어느 정도 [[오뎅]] 국물이 배어들어 있고, 말랑말랑하면서도 [[가래떡]] 특유의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는, 마치 갓 뽑아낸 [[가래떡]]을 연상하게 하는 부들부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혀로 느끼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에 가깝다. | ||
여러가지 길거리 음식이 발전해 온 부산 부평시장, 이른바 깡통시장에서 생겨났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다 보니 떡볶이도 잘 못 먹는 일본인들에게 팔려고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ref>[http://www.bapsangnews.com/article/5bf0d5110acbe0fb66df55ab "【先食後景】 바다와 전쟁이 만든 부산의 향토음식"], 밥상머리뉴스, 2018년 11월 18일.</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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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꼬치]]를 그냥 [[오뎅]]에 푹 담가놓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흐물흐물해진다. 바깥에 꺼내놓았다가 다시 국물에 담갔다가, 일정한 주기로 탕과 바깥을 오간다. 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물떡을 바깥에 꺼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오른편에는 둥근 통에 꼬치가 수직으로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 만들기는 간단해 보이지만 또 마냥 간단하지만도 않다. [[가래떡]] [[꼬치]]를 그냥 [[오뎅]]에 푹 담가놓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흐물흐물해진다. 바깥에 꺼내놓았다가 다시 국물에 담갔다가, 일정한 주기로 탕과 바깥을 오간다. 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물떡을 바깥에 꺼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오른편에는 둥근 통에 꼬치가 수직으로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꼬치]]가 죄다 물떡이다.<ref>통을 따로 쓰는 이유는 다른 [[오뎅]]과 같은 국물에 담가 놓으면 가래떡에서 나오는 [[녹말]]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 위 사진에서도 물떡을 담아 놓은 통의 국물이 뿌연 것을 볼 수 있다. [[어묵]]에도 [[밀가루]]나 [[전분]]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만 떡은 그냥 그 자체가 [[녹말]] 덩어리다. 이것도 가게에 따라 달라서 따로 관리 안 하고 그냥 오뎅국물에 담가 놓는 곳도 있다.</ref> 손님이 물떡 주문을 하면 잠시 [[오뎅]] 국물에 담가 놓은 다음 건네준다. [[간장]]을 찍어먹을 수도 있고 [[오뎅]] 국물이 배어 있어서 간이 되어 있으므로 그냥 먹을 수도 있다. 부산권 바깥에서 파는 물떡은 이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말랑말랑한 식감이 제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
부산의 [[떡볶이]]집 가운데는 [[가래떡]]을 바로 [[떡볶이]] 양념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물떡을 한번 만든 다음 사용하는 가게들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떡볶이]]를 '중탕떡볶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f>[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70917041089997 "'생방송투데이' 서울 신당동 즉석 떡볶이(아이러브신당동)-부산 할머니 떡볶이(사직동 할매떡볶이)…먹킷리스트(오늘방송맛집)"], <부산일보>, 2019년 7월 9일.</ref> 잘 하는 집에서 먹어 보면 [[가래떡]]의 말랑말랑한 느낌이 끝내준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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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화) 00:25 기준 최신판
부산권의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 부산 일대의 오뎅집에서는 아주 쉽게 볼 수 있지만 타지에서 드문 편이다. 그래도 방송이나 인터넷을 타고 조금씩 알려져서 서울에서도 가끔 물떡을 파는 곳을 볼 수 있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부산만큼 제대로 식감을 살리는 데는 정말 드물다. 만드는 방법은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데, 겉이 마르지 않은 가래떡을 길게 꼬치에 꽂은 다음 오뎅에 담가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즉 오뎅의 일종. 겉에 어느 정도 오뎅 국물이 배어들어 있고, 말랑말랑하면서도 가래떡 특유의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는, 마치 갓 뽑아낸 가래떡을 연상하게 하는 부들부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혀로 느끼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에 가깝다.
여러가지 길거리 음식이 발전해 온 부산 부평시장, 이른바 깡통시장에서 생겨났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다 보니 떡볶이도 잘 못 먹는 일본인들에게 팔려고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1]
만들기는 간단해 보이지만 또 마냥 간단하지만도 않다. 가래떡 꼬치를 그냥 오뎅에 푹 담가놓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흐물흐물해진다. 바깥에 꺼내놓았다가 다시 국물에 담갔다가, 일정한 주기로 탕과 바깥을 오간다. 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물떡을 바깥에 꺼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오른편에는 둥근 통에 꼬치가 수직으로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꼬치가 죄다 물떡이다.[2] 손님이 물떡 주문을 하면 잠시 오뎅 국물에 담가 놓은 다음 건네준다. 간장을 찍어먹을 수도 있고 오뎅 국물이 배어 있어서 간이 되어 있으므로 그냥 먹을 수도 있다. 부산권 바깥에서 파는 물떡은 이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말랑말랑한 식감이 제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떡볶이집 가운데는 가래떡을 바로 떡볶이 양념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물떡을 한번 만든 다음 사용하는 가게들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떡볶이를 '중탕떡볶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 잘 하는 집에서 먹어 보면 가래떡의 말랑말랑한 느낌이 끝내준다고.
각주
- ↑ "【先食後景】 바다와 전쟁이 만든 부산의 향토음식", 밥상머리뉴스, 2018년 11월 18일.
- ↑ 통을 따로 쓰는 이유는 다른 오뎅과 같은 국물에 담가 놓으면 가래떡에서 나오는 녹말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 위 사진에서도 물떡을 담아 놓은 통의 국물이 뿌연 것을 볼 수 있다. 어묵에도 밀가루나 전분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만 떡은 그냥 그 자체가 녹말 덩어리다. 이것도 가게에 따라 달라서 따로 관리 안 하고 그냥 오뎅국물에 담가 놓는 곳도 있다.
- ↑ "'생방송투데이' 서울 신당동 즉석 떡볶이(아이러브신당동)-부산 할머니 떡볶이(사직동 할매떡볶이)…먹킷리스트(오늘방송맛집)", <부산일보>, 2019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