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서킷: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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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일반 도로가 서킷으로 변신하는 흥미가 가장 큰 장점. [[모나코]]와 [[싱가포르]]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포뮬러 1]]의 인기 경기로 자리 잡았다. [[모나코 그랑프리]]야 [[F1]] 드라이버라면 꼭 한번 우승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경기로 손꼽히고, [[싱가포르 그랑프리]]도 단시간에 인지도를 확 올린 데에는 역시 시내 한복판을 서킷으로 만들고 여기에 최초로 야간 레이스를 개최해서 [[싱가포르]]의 야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만든 게 주효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좁아터진 도로 폭 때문에 경기 자체는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많지만 그래도 [[호텔]]과 [[카지노]], 그리고 오래된 주택가까지 [[마카오]]의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니듯이 달리는 레이싱 카의 모습은 꽤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무엇보다도 일반 도로가 서킷으로 변신하는 흥미가 가장 큰 장점. [[모나코]]와 [[싱가포르]]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포뮬러 1]]의 인기 경기로 자리 잡았다. [[모나코 그랑프리]]야 [[F1]] 드라이버라면 꼭 한번 우승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경기로 손꼽히고, [[싱가포르 그랑프리]]도 단시간에 인지도를 확 올린 데에는 역시 시내 한복판을 서킷으로 만들고 여기에 최초로 야간 레이스를 개최해서 [[싱가포르]]의 야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만든 게 주효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좁아터진 도로 폭 때문에 경기 자체는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많지만 그래도 [[호텔]]과 [[카지노]], 그리고 오래된 주택가까지 [[마카오]]의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니듯이 달리는 레이싱 카의 모습은 꽤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관람객들로서도 접근성이 좋다. 전용 경기장은 도시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소음 문제 때문에 민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도시에서 이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다른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곳에 경기장을 만들며 못해도 대도시 근교에 짓지만 레이싱 서킷은 도시, 특히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기 때문에 이런 곳은 도로 사정을 비롯해서 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경우가 많다. 시가지 서킷은 바로 도시 안에 있기 때문에 가기가 무지 편하다.
관람객들로서도 접근성이 좋다. 전용 경기장은 도시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소음 문제 때문에 민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도시에서 이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다른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곳에 경기장을 만들며 못해도 대도시 근교에 짓지만 레이싱 서킷은 도시, 특히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기 때문에 이런 곳은 거리도 거리지만 도로 사정도 좋을 수가 없다. 많은 레이싱 서킷들은 꼬불꼬불한 편도 1차선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야 경기장이 나온다. 시가지 서킷은 바로 도시 안에 있기 때문에 가기가 무지 편하다.


서킷 시설을 구축했다가 철거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만약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다면 이쪽이더 경제적일 수 있다. 서킷도 계속해서 각종 유지관리비가 나가기 때문에 경기가 별로 없다면 평소에는 그냥 도로로 활용했다가 경기할 때에만 서킷 시설을 구축하는 스트리트 서킷이 더 싸게 먹힐 수 있다.
서킷 시설을 구축했다가 철거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만약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다면 이쪽이더 경제적일 수 있다. 서킷도 계속해서 각종 유지관리비가 나가기 때문에 경기가 별로 없다면 평소에는 그냥 도로로 활용했다가 경기할 때에만 서킷 시설을 구축하는 스트리트 서킷이 더 싸게 먹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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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 코리아 슈퍼프리]] 때에는 창원종합경기장 주변의 도로를 스트리트 서킷으로 이용했다. 몽키 스패너 모양의 서킷 레이아웃이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박진감 있는 레이스가 종종 펼쳐쳤지만 안타깝게도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중단되면서 이후 서킷 관련 시설도 다 철거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서킷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
[[F3 코리아 슈퍼프리]] 때에는 창원종합경기장 주변의 도로를 스트리트 서킷으로 이용했다. 몽키 스패너 모양의 서킷 레이아웃이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박진감 있는 레이스가 종종 펼쳐쳤지만 안타깝게도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중단되면서 이후 서킷 관련 시설도 다 철거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서킷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미국의 CART(인디카) 경기를 가져온다고 안산, 상암동에다가 스트리트 서킷을 추진한 적도 있으나 다 무산되었다. 안산 쪽은 일부를 스트리트 서킷으로 하고 일부는 상설 시설을 만드는 쪽으로 계획했지만 무산된 후 상설 부분은 남아 있다가 간간이 자동차 테스트용으로 활용된 바 있었고, 탑기어 코리아에서도 여기를 서킷으로 활용했다.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도 원래는 상설과 스트리트를 혼합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즉 그 일대를 요트 선착장과 결합한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는 이른바 J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일종의 랜드마크 겸 빅 이벤트로 [[F1]]을 유치한 건데, 개발 계획이 다 주저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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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모터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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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8일 (목) 23:44 기준 최신판

Street circuit.

모터레이싱 서킷의 일종으로 전용 경기장이 아닌 일반 도로를 서킷으로 활용한다. 평소에는 보통 자동차 또는 사람들이 다니는 포장 도로였다가 경기 때에만 도로를 막고 안전시설을 세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장점

무엇보다도 일반 도로가 서킷으로 변신하는 흥미가 가장 큰 장점. 모나코싱가포르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포뮬러 1의 인기 경기로 자리 잡았다. 모나코 그랑프리F1 드라이버라면 꼭 한번 우승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경기로 손꼽히고, 싱가포르 그랑프리도 단시간에 인지도를 확 올린 데에는 역시 시내 한복판을 서킷으로 만들고 여기에 최초로 야간 레이스를 개최해서 싱가포르의 야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만든 게 주효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좁아터진 도로 폭 때문에 경기 자체는 재미가 없다는 비판이 많지만 그래도 호텔카지노, 그리고 오래된 주택가까지 마카오의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니듯이 달리는 레이싱 카의 모습은 꽤 멋진 그림을 연출한다.

관람객들로서도 접근성이 좋다. 전용 경기장은 도시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소음 문제 때문에 민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건설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도시에서 이곳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다른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곳에 경기장을 만들며 못해도 대도시 근교에 짓지만 레이싱 서킷은 도시, 특히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기 때문에 이런 곳은 거리도 거리지만 도로 사정도 좋을 수가 없다. 많은 레이싱 서킷들은 꼬불꼬불한 편도 1차선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야 경기장이 나온다. 시가지 서킷은 바로 도시 안에 있기 때문에 가기가 무지 편하다.

서킷 시설을 구축했다가 철거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만약 경기가 자주 열리지 않는다면 이쪽이더 경제적일 수 있다. 서킷도 계속해서 각종 유지관리비가 나가기 때문에 경기가 별로 없다면 평소에는 그냥 도로로 활용했다가 경기할 때에만 서킷 시설을 구축하는 스트리트 서킷이 더 싸게 먹힐 수 있다.

단점

안전이라는 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위험성이 높다. 전용 서킷은 트랙 바깥으로 충분한 빈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자갈을 깔거나 풀밭을 조성하거나 해서 트랙을 이탈한 차량이 방호벽에 부딪치기 전에 어느 정도 속도를 줄이게 만든다. 반면 스트리트 서킷은 일반 도로이므로 그런 공간을 마련하기 힘들다. 따라서 트랙 옆에 바로 방호벽을 세워야 하므로 트랙을 이탈하면 그대로 벽을 들이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스트리트 서킷은 세이프티 카가 나오거나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전용 서킷 경기보다 잦은 편이다. 이런 면은 경기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경기 보러 왔는데 세이프티 카 뒤에서 줄줄이 기차놀이 하는 광경만 계속 보게 된다면 짜증날 수밖에.

서킷의 시설도 전용 경기장에 비하면 딸릴 수밖에 없는데, 1년에 몇 번 쓰지도 않을 피트나 컨트롤 타워와 같은 시설을 제대로 세우기도 뭣하고, 시내에 있으면 세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임시 가건물을 짓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트랙 역시도 경기용 서킷으로 쓰이는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는 좀더 세심하게 건설되고 주로 경기 때에만 쓰이는 반면 스트리트 서킷은 도로의 노반 구축이나 포장이라는 면에서는 경기용 도로보다는 덜 세심한 데다가 일반 도로로 계속 쓰이기 때문에[1] 노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해서 드라이버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경기의 재미를 위해서 절묘하게 설계하는 전용 서킷에 비하면 트랙의 폭이 좁은 경우가 많고, 기존의 도로 형태를 거의 그대로 활용하게 되므로 실제 경기는 별 재미가 없을 때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마카오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구이아 서킷.

모터스포츠 바깥으로 나간 다면 가장 문제는 시민들의 불편. 별 통행량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면 몰라도 시내에 있는 도로라면 경기 기간 동안 통행이 막히므로 주변 도로의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원래 그 도로로 다니던 차량은 우회도로로 돌아가야 한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것은 소음 문제, 종종 주변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많다. 앞서 스트리트 서킷의 장점으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들었지만 인근 주민이나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역으로 단점이다. 포뮬러 E전기자동차라서 소음이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작은지라 이 점을 이용해서 아예 모든 경기를 스트리트 서킷에서 개최하고 있다.

유명한 스트리트 서킷

한국의 스트리트 서킷

모터스포츠가 워낙에 인기가 별로인지라 스트리트 서킷도 아주 드물다. 모터스포츠 한다고 도로를 막았다가는 온갖 민원이 넘쳐날 게 뻔한지라...

F3 코리아 슈퍼프리 때에는 창원종합경기장 주변의 도로를 스트리트 서킷으로 이용했다. 몽키 스패너 모양의 서킷 레이아웃이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박진감 있는 레이스가 종종 펼쳐쳤지만 안타깝게도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중단되면서 이후 서킷 관련 시설도 다 철거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서킷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미국의 CART(인디카) 경기를 가져온다고 안산, 상암동에다가 스트리트 서킷을 추진한 적도 있으나 다 무산되었다. 안산 쪽은 일부를 스트리트 서킷으로 하고 일부는 상설 시설을 만드는 쪽으로 계획했지만 무산된 후 상설 부분은 남아 있다가 간간이 자동차 테스트용으로 활용된 바 있었고, 탑기어 코리아에서도 여기를 서킷으로 활용했다.

전라남도 영암에 있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도 원래는 상설과 스트리트를 혼합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즉 그 일대를 요트 선착장과 결합한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는 이른바 J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일종의 랜드마크 겸 빅 이벤트로 F1을 유치한 건데, 개발 계획이 다 주저앉아버렸다.

각주

  1. 예를 들어 버스나 대형 트럭 같은 덩치 크고 무거운 차량들이 계속 다니면 아무래로 노면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2. 차량도 다니지만 산책이나 조깅용으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