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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ューハイ。
チューハイ。
[[소주]](일본어로는 '쇼츄') + [[하이볼]].


[[일본]]에서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자 [[소주]] 회사들도 여기에 뛰어들어 [[소주]]에 [[탄산수]]를 섞는 츄하이를 적극 밀기 시작했다. [[하이볼]]이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는 것처럼 츄하이도 [[소주]]에 [[탄산수]]를 섞는 [[칵테일]]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소주 말고도 [[보드카]]와 같이 색깔이 없고 별다른 향이 없는 증류주를 탄산수에 타고, 여기에 레몬즙 같은 과즙을 약간 넣어 맛을 낸 것이라면 츄하이로 본다.<ref name="suntory_qna">[https://www.suntory.co.jp/customer/faq/001811.html "「チューハイ」と「サワー」の違いはなんですか?"], サントリーお客様センター。</ref> [[일본]]은 [[증류주]]에 물을 타서 마시는 [[미즈와리]]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하이볼]]이 아니었어도 물 대신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다. 여러 가지 캔 제품으로도 나와 있는 [[위스키]] [[하이볼]]처럼 츄하이도 캔에 담은 제품들이 일본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소주]], 일본어로는 '쇼츄'의 '츄'와 [[하이볼]]의 '하이'붙어서 만들어진 일본식 합성어다.


츄하이에 들어가는 [[소주]]는 주로 [[갑류소주]], 즉 한국의 [[희석식 소주]]에 해당하는 싸구려 [[소주]].<ref> 일본의 [[위스키]] [[하이볼]]도 가장 많이 마시는 건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를 사용하는데, [[산토리]] [[위스키]] 제품군 중에는 저가에 속한다. 그보다도 저렴한 토리스도 쓰인다. 그래도 [[위스키]]인 이상 나무통 숙성은 짧게라도 거치므로 [[갑류소주]]보다는 낫다.</ref> 캔 제품도 거의 갑류소주를 쓴다. 술집에서는 [[소주]]를 주문할 때 마시는 방법<ref>[[미즈와리]], 온더록스, 오유와리 등등.</ref>을 물어 볼 텐데, 츄하이로 주문할 수 있는 곳도 많다. , 츄하이로 주문할 때는 추가요금을 받는 업소도 있다.
츄하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기 시작한 1980년 대 말 무렵으로, 주세가 높은 [[위스키]] 대신 대체품으로 [[소주]][[탄산수]]를 섞어서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ref>거품경제가 꺼지고 난 [[일본]]에서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세가 싼 [[발포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ref> [[위스키]] [[하이볼]][[산토리]]가 2008년부터 [[카쿠빈]] [[하이볼]]을 적극 밀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니, 츄하이가 역사가 훨씬 긴 셈이다. 캔 제품이 나온 것도 [[위스키]] [[하이볼]] 보다는 츄하이가 훨씬 먼저다. 더 넓은 의미로는 [[소주]] 말고도 [[보드카]]와 같이 색깔이 없고 별다른 향이 없는 [[증류주]]를 [[탄산수]]에 타고, 여기에 신맛이 강한 감귤류 과즙<ref>우리도 잘 아는 [[레몬]], [[라임]], [[오렌지]], 그리고 일본 특산물인 [[스다치]], [[카보스]]와 같은 것들이 많이 쓰인다.</ref>을 약간 넣어 맛을 낸 것이라면 츄하이로 본다.<ref name="suntory_qna">[https://www.suntory.co.jp/customer/faq/001811.html "「チューハイ」と「サワー」の違いはなんですか?"], サントリーお客様センター。</ref> [[일본]]은 [[증류주]]에 물을 타서 마시는 [[미즈와리]]가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하이볼]]이 아니었어도 물 대신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다. 여러 가지 캔 제품으로도 나와 있는 [[위스키]] [[하이볼]]처럼 츄하이도 캔에 담은 제품들이 일본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사와(サワー)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소주나 보드카와 같은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고, 탄산수를 넣는 것은 츄하이와 비슷하지만 '사와'가 원래 영어 'sour'에서 온 말인 만큼, 감귤류의 과즙을 넣어서 신맛을 강조하고 여기에 설탕 시럽 같은 것으로 단맛을 첨가한 것을 '사와'라고 부른다.<ref name="suntory_qna" />
츄하이에 들어가는 [[소주]]는 주로 [[갑류소주]], 즉 한국의 [[희석식 소주]]에 해당하는 싸구려 [[소주]]다.<ref> 일본의 [[위스키]] [[하이볼]]도 가장 많이 마시는 건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를 사용하는데, [[산토리]] [[위스키]] 제품군 중에는 저가에 속한다. 그보다도 더 저렴한 토리스도 쓰인다. 그래도 [[위스키]]인 이상 나무통 숙성은 짧게라도 거치므로 [[갑류소주]]보다는 낫다.</ref> 캔 제품도 거의 갑류소주를 쓴다. 술집에서는 [[소주]]를 주문할 때 마시는 방법<ref>[[미즈와리]], 온더록스, 오유와리 등등.</ref>을 물어 볼 텐데, 츄하이로 주문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단, 츄하이로 주문할 때는 추가요금을 받는 업소도 있다. [[을류소주]], 즉 전통 방식 [[증류식 소주]]로 주문할 때에는 츄하이보다는 소다수에 희석했다는 뜻의 소다와리(ソーダ割り)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츄하이는 뭔가 싸구려 느낌이라...
 
사와(サワー)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역시 [[소주]]나 [[보드카]]와 같이 색깔이 없고 알코올 말고는 별 향이 없는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고, 탄산수를 넣는 것은 츄하이와 비슷하지만 '사와'가 원래 영어 'sour'에서 온 말인 만큼, 감귤류의 과즙을 넣어서 신맛을 강조하고 여기에 설탕 시럽 같은 것으로 단맛을 첨가한 것을 '사와'라고 부른다.<ref name="suntory_qna" />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술집에서는 같은 것을 가지고도 어떤 데서는 츄하이라고 부르고, 어떤 데서는 사와라고 부르기도 하므로 실생활에서는 비슷한 뜻으로 별다른 구분 없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츄하이'와 '사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출처인 [[산토리]] 조차도 제품을 분류할 때 '사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품들을 츄하이 및 칵테일(チューハイ・カクテル) 제품군으로 모아 놓고 있다.
 
일본에서 [[하이볼]]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산토리]]도 다양한 츄하이 제품을 주로 캔으로 내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뭐니뭐니 해도 호로요이(ほろよい). 알코올 도수 3%의 저도수에<ref>제품 이름인 '호로요이'부터가 '가볍게 취하기'라는 뜻이다.</ref> 다양한 과일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ref>그래서 호로요이의 광고 역시 딱 봐도 주로 여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ref> 일본 여행을 통해 이 제품에 친숙한 한국인들도 꽤 많으며 이제는 정식으로 수입까지 하고 있다. 반대로 같은 산토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STRONG ZERO는 도수가 9%나 되고<ref>일본 주세법에 따르면 발포성 주류, 즉 탄산이 있는 주류는 알코올 도수 10도 미만일 경우 기본세율보다 낮은 특별세율을 적용 받는다. 이 점을 노리고 도수를 9도로 맞춘 것.</ref> 값도 싸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싸게 빨리 취하는 술<ref>도수가 좀 높아도 탄산에 과일맛까지 들어가 때문에 잘 넘어간다.</ref>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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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8일 (금) 14:47 기준 최신판

チューハイ。

소주, 일본어로는 '쇼츄'의 '츄'와 하이볼의 '하이'가 붙어서 만들어진 일본식 합성어다.

츄하이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기 시작한 1980년 대 말 무렵으로, 주세가 높은 위스키 대신 대체품으로 소주탄산수를 섞어서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1] 위스키 하이볼산토리가 2008년부터 카쿠빈 하이볼을 적극 밀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니, 츄하이가 역사가 훨씬 긴 셈이다. 캔 제품이 나온 것도 위스키 하이볼 보다는 츄하이가 훨씬 먼저다. 더 넓은 의미로는 소주 말고도 보드카와 같이 색깔이 없고 별다른 향이 없는 증류주탄산수에 타고, 여기에 신맛이 강한 감귤류 과즙[2]을 약간 넣어 맛을 낸 것이라면 츄하이로 본다.[3] 일본증류주에 물을 타서 마시는 미즈와리가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하이볼이 아니었어도 물 대신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이다. 여러 가지 캔 제품으로도 나와 있는 위스키 하이볼처럼 츄하이도 캔에 담은 제품들이 일본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츄하이에 들어가는 소주는 주로 갑류소주, 즉 한국의 희석식 소주에 해당하는 싸구려 소주다.[4] 캔 제품도 거의 갑류소주를 쓴다. 술집에서는 소주를 주문할 때 마시는 방법[5]을 물어 볼 텐데, 츄하이로 주문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단, 츄하이로 주문할 때는 추가요금을 받는 업소도 있다. 을류소주, 즉 전통 방식 증류식 소주로 주문할 때에는 츄하이보다는 소다수에 희석했다는 뜻의 소다와리(ソーダ割り)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츄하이는 뭔가 싸구려 느낌이라...

사와(サワー)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역시 소주보드카와 같이 색깔이 없고 알코올 말고는 별 향이 없는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고, 탄산수를 넣는 것은 츄하이와 비슷하지만 '사와'가 원래 영어 'sour'에서 온 말인 만큼, 감귤류의 과즙을 넣어서 신맛을 강조하고 여기에 설탕 시럽 같은 것으로 단맛을 첨가한 것을 '사와'라고 부른다.[3]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술집에서는 같은 것을 가지고도 어떤 데서는 츄하이라고 부르고, 어떤 데서는 사와라고 부르기도 하므로 실생활에서는 비슷한 뜻으로 별다른 구분 없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츄하이'와 '사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출처인 산토리 조차도 제품을 분류할 때 '사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품들을 츄하이 및 칵테일(チューハイ・カクテル) 제품군으로 모아 놓고 있다.

일본에서 하이볼 열풍을 일으킨 주역인 산토리도 다양한 츄하이 제품을 주로 캔으로 내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뭐니뭐니 해도 호로요이(ほろよい). 알코올 도수 3%의 저도수에[6] 다양한 과일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7] 일본 여행을 통해 이 제품에 친숙한 한국인들도 꽤 많으며 이제는 정식으로 수입까지 하고 있다. 반대로 같은 산토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STRONG ZERO는 도수가 9%나 되고[8] 값도 싸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싸게 빨리 취하는 술[9]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각주

  1. 거품경제가 꺼지고 난 일본에서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세가 싼 발포주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 우리도 잘 아는 레몬, 라임, 오렌지, 그리고 일본 특산물인 스다치, 카보스와 같은 것들이 많이 쓰인다.
  3. 3.0 3.1 "「チューハイ」と「サワー」の違いはなんですか?", サントリーお客様センター。
  4. 일본의 위스키 하이볼도 가장 많이 마시는 건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를 사용하는데, 산토리 위스키 제품군 중에는 저가에 속한다. 그보다도 더 저렴한 토리스도 쓰인다. 그래도 위스키인 이상 나무통 숙성은 짧게라도 거치므로 갑류소주보다는 낫다.
  5. 미즈와리, 온더록스, 오유와리 등등.
  6. 제품 이름인 '호로요이'부터가 '가볍게 취하기'라는 뜻이다.
  7. 그래서 호로요이의 광고 역시 딱 봐도 주로 여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8. 일본 주세법에 따르면 발포성 주류, 즉 탄산이 있는 주류는 알코올 도수 10도 미만일 경우 기본세율보다 낮은 특별세율을 적용 받는다. 이 점을 노리고 도수를 9도로 맞춘 것.
  9. 도수가 좀 높아도 탄산에 과일맛까지 들어가 때문에 잘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