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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골뱅이]]를 채썬 대파, 양파 그리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비롯한 매운 양념에 무친 요리. | 삶은 [[골뱅이]]를 채썬 대파, 양파 그리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비롯한 매운 양념에 무친 요리. [[골뱅이]]를 즉석에서 삶아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십중팔구는 [[통조림]]. 그런데 어느 통조림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 ||
매운 요리이고 무척 한국스러운 요리라 소주 안주로 인기가 높을성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맥주 안주로 인기가 좋다. 여기에 | 매운 요리이고 무척 한국스러운 요리라 [[소주]] 안주로 인기가 높을성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맥주]] 안주로 인기가 좋다. 여기에 [[소면]]이나 [[라면사리]]를 넣어서 비비면 배도 채우고 안주로도 먹고 일석이조가 된다. [[호프집]]의 스테디셀러 안주 가운데 하나다. [[소주]] 안주로는 이런 무침보다는 그냥 물에 삶은 [[골뱅이]]가 더 인기가 있는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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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일대에 골뱅이 전문점들이 많은데, 이쪽에서 생겨난 특유의 스타일이 아예 '을지로골뱅이'이라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 |||
단맛이 거의 없고, 엄청난 양의 채썰은 파와 마늘, 고추가루에 골뱅이 한 깡통이 들어가는 게 기본 구성이다. 여기에 가오리포가 들어가는 게 포인트. | 일반 [[호프집]] 골뱅이와 비교하면 단맛이 거의 없고, 엄청난 양의 채썰은 파와 마늘, 고추가루에 골뱅이 한 깡통이 들어가는 게 기본 구성이다. 여기에 가오리포가 들어가는 게 포인트. 미리 잘 무쳐서 나오는 [[호프집]] 골뱅이와는 달리 양푼에 재료만 넣어서 나오고, 알아서 비벼 먹어야 한다. | ||
그러나, 을지로골뱅이를 특징짓는 가증 큰 요소는 바로 골뱅이 그 자체다. 시중에는 잘 팔지 않는 동표골뱅이가 | 그러나, 을지로골뱅이를 특징짓는 가증 큰 요소는 바로 골뱅이 그 자체다. 시중에는 잘 팔지 않는 동표골뱅이가 들어가야 진짜 을지로골뱅이다. 이게 왜 차이냐 하면,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유동골뱅이나 샘표골뱅이는 수입산이다. 주로 아일랜드산 골뱅이가 쓰인다. 반면 동표골뱅이는 국내산, 정확히는 동해산 백골뱅이가 원료다. 확힐히 알이 굵직하고 씹는 맛이 더욱 탱탱하다. | ||
동표골뱅이는 업소에만 공급해 왔는데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최근에는 [[편의점]]에도 동표골뱅이 통조림이 보인다. 속지 말자. 여기에 쓰이는 골뱅이는 다른 데처럼 수입산이다. 업소용으로 공급되는 골뱅이와 비교하면 알도 작도 씹는 맛도 퍽퍽하다. 을지로골뱅이집에서 먹던 그 맛을 기대혀면 심히 곤란하다. | |||
이상하게도 [[병맥주]]와 먹어야 맛이라는 게 통념이다. 일단 을지로골뱅이집은 [[생맥주]]를 안 키운다... 물론 외지에 생긴 곳들 중에는 생맥주 파는 데도 있는데, 진짜 을지로3가 일대의 골뱅이집들은 오로지 병맥주다. |
2015년 7월 28일 (화) 23:44 판
삶은 골뱅이를 채썬 대파, 양파 그리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비롯한 매운 양념에 무친 요리. 골뱅이를 즉석에서 삶아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십중팔구는 통조림. 그런데 어느 통조림을 쓰느냐가 중요하다.
매운 요리이고 무척 한국스러운 요리라 소주 안주로 인기가 높을성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맥주 안주로 인기가 좋다. 여기에 소면이나 라면사리를 넣어서 비비면 배도 채우고 안주로도 먹고 일석이조가 된다. 호프집의 스테디셀러 안주 가운데 하나다. 소주 안주로는 이런 무침보다는 그냥 물에 삶은 골뱅이가 더 인기가 있는 듯.
을지로골뱅이
을지로3가 일대에 골뱅이 전문점들이 많은데, 이쪽에서 생겨난 특유의 스타일이 아예 '을지로골뱅이'이라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일반 호프집 골뱅이와 비교하면 단맛이 거의 없고, 엄청난 양의 채썰은 파와 마늘, 고추가루에 골뱅이 한 깡통이 들어가는 게 기본 구성이다. 여기에 가오리포가 들어가는 게 포인트. 미리 잘 무쳐서 나오는 호프집 골뱅이와는 달리 양푼에 재료만 넣어서 나오고, 알아서 비벼 먹어야 한다.
그러나, 을지로골뱅이를 특징짓는 가증 큰 요소는 바로 골뱅이 그 자체다. 시중에는 잘 팔지 않는 동표골뱅이가 들어가야 진짜 을지로골뱅이다. 이게 왜 차이냐 하면,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유동골뱅이나 샘표골뱅이는 수입산이다. 주로 아일랜드산 골뱅이가 쓰인다. 반면 동표골뱅이는 국내산, 정확히는 동해산 백골뱅이가 원료다. 확힐히 알이 굵직하고 씹는 맛이 더욱 탱탱하다.
동표골뱅이는 업소에만 공급해 왔는데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최근에는 편의점에도 동표골뱅이 통조림이 보인다. 속지 말자. 여기에 쓰이는 골뱅이는 다른 데처럼 수입산이다. 업소용으로 공급되는 골뱅이와 비교하면 알도 작도 씹는 맛도 퍽퍽하다. 을지로골뱅이집에서 먹던 그 맛을 기대혀면 심히 곤란하다.
이상하게도 병맥주와 먹어야 맛이라는 게 통념이다. 일단 을지로골뱅이집은 생맥주를 안 키운다... 물론 외지에 생긴 곳들 중에는 생맥주 파는 데도 있는데, 진짜 을지로3가 일대의 골뱅이집들은 오로지 병맥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