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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座ライオン。
銀座ライオン。


[[삿포로맥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체인점. 정확히는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업체인 삿포로라이온에서 운영한다. 당연히 맥주는 삿포로맥주에서 파는 제품들만 판매하고 있다.  
[[삿포로맥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체인점. 정확히는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업체인 삿포로라이온<ref>긴자라이온 말고도 [[에비스바]], 심지어 한국식당인 사자가든(韓国食道 サジャガーデン)도 운영하고 있다!</ref>에서 운영한다.


1899년에 도쿄 에비스에 문을 연 에비스비어홀(恵比壽ビヤホール)이 원조. 일본 최초의 비어홀이었다고 하는데, 삿포로라이온은 이 가게가 오픈한 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이후 1911년에 일본 긴자에 카페 라이온을 개업하는데, 이 가게가 바로 긴자라이온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유래다. 이런 역사를 보면, 긴자라이온은 처음부터 [[삿포로맥주]] 게 아니었다. [[에비스맥주]]는 원래 일본맥주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삿포로맥주]]와 합병하면서 일본맥주가 되었고, 지금의 [[아사히맥주]]에 해당하는 오사카맥주와 합병하면서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된다. 패전 후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아사히맥주]]와 일본맥주로 분할되고, 일본맥주가 [[삿포로맥주]]로 이름을 바꾸게 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다.
1899년에 [[도쿄]] 에비스에 문을 연 에비스비어홀(恵比壽ビヤホール)이 원조.<ref>[[에비스맥주]]를 만들던 일본맥주회사의 본사와 공장이 여기에 있었다.</ref><ref>[[일본어]]로는 [[맥주]](beer)를 ビール(비-루)라고 쓰지만 가끔 ビヤ(비야)라고 쓰는 것도 볼 수 있긴 한데 특히 [[삿포로맥주]]가 이런 식으로 자주 쓰는 편이다.</ref> [[일본]] 최초의 비어홀이었다고 하는데, 삿포로라이온은 이 가게가 오픈한 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이후 1911년에 [[도쿄]] [[긴자]]에 카페 라이온을 개업하는데, 이 가게가 바로 긴자라이온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유래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화가들이 [[파리]]에서 다니던 [[카페]]를 잊지 못해서 키타무리 우헤이라는 사업가에게 [[카페]]를 한번 해 보라고 권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또 [[런던]][[피카딜리서커스]]에 있던 레스토랑 Lyon이 생각나서 가게 이름을 '라이온'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사실 Lyon은 Lion과는 관계가 없는 이 레스토랑 주인 조셉 라이언을 뜻하는 이름이었는데, 어쨌거나 영어 발음은 같으니까 그냥 사람들이 알기 쉽게 사자를 뜻하는 '라이온'으로 불여 버린 듯.<ref>일본어에는 사자를 뜻하는 シシ(獅子)라는 단어가 있지만 라이온(ライオン)을 훨씬 많이 쓴다.</ref> 당시 카페 라이온은 [[긴자]]에서도 알아주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고 한다. 이후 1931년에 대일본맥주회사가 인수해서 비어홀로 재오픈한다. 지금의 비어홀라이온 긴자오초메점이 [[카페]] 라이온의 후신이다.


이런 역사를 보면, 긴자라이온은 원래 [[에비스맥주]]를 처음 만들었던 일본맥주회사를 시조로 볼 수 있다. 즉 긴자라이온의 원조인 에비스비어홀이나 카페 라이온도 일본맥주회사 소유였던 것인데, 일본맥주회사가 [[삿포로맥주]]와 합병하면서 일본맥주회사가 되었고 지금의 [[아사히맥주]]에 해당하는 오사카맥주와 합병하면서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된다. 패전 후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아사히맥주]]와 일본맥주로 분할되고, 일본맥주가 [[삿포로맥주]]로 이름을 바꾸게 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다.<ref>[[삿포로맥주]]의 본사가 [[삿포로]]가 아닌 [[도쿄]]에 있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ref>


지금의 긴자라이온은 [[카페]] 라이온처럼 고급스러운 곳으로 통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옛스러운 분위기를 많이 유지하고 있다. 일종의 경양식당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음식은 주로 옛날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일본식 [[경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도 꽤 유명한 편이고, [[카라아게]]도 마치 쌀튀밥이라도 섞은 듯 파삭한 느낌이 있어서 인기가 많다. 점심 시간에는 일본식 [[함바구]]를 위주로 한 식사 메뉴를 팔고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 많은데 점심시간부터 오픈하며 런치 메뉴도 있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술 안 마시고 식사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태가 되었던 카페 라이온이 [[프랑스]]와 [[영국]]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과는 다르게 긴자라이온의 매장 분위기는 [[독일]]풍이다.
[[맥주]]는 당연히 [[삿포로맥주]]에서 나오는 것들. 대표 상품인 [[삿포로맥주]] 쿠로라베루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비스맥주]], 그리고 [[필스너]]인 [[에델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빅 3 [[맥주]] 회사 중에서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단일 회사라고 해도 [[맥주]] 선택의 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생맥주]] 잔으로 장화 모양의 1 리터짜리 '부츠 글라스'라는 것도 있으니 주량이 되는 사람들은 주문해서 마셔보자. <del>[[신발주]]</del> 셀카 찍기도 좋다. 물론 [[와인]]이나 [[하이볼]], [[소주]]와 [[니혼슈]]를 비롯한 다른 주류와 소프트 드링크도 구비되어 있다. [[일본]] 전국 대도시에 웬만큼 퍼져 있으므로 [[삿포로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삿포로맥주]]에서는 별도로 [[펍]] 체인인 [[에비스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름처럼 [[에비스맥주]]에 집중하고 있다. 음식 메뉴 구성은 두 체인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것도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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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상점가인 [[타누키코지]]에 가면 타누키코지라이온(狸小路ライオン)이라는 맥주홀이 있다. 등록된 정식 가게 이름은 비어홀라이온 타누키코지점(ビヤホールライオン 狸小路店). 1914년에 개업한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홀인데 나중에 [[삿포로맥주]]에서 인수해서 긴자라이온 체인으로 경영하고 있다. 분위기는 옛날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바깥의 큰 시계와 맥주 마시는 남자 인형이 명물이다.
포인트 제도인 클럽 라이온(club LION)을 운영하고 있다. 결제 액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이 포인트는 차후 결제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긴자라이온만이 아니라 삿포로라이온 계열 음식점 체인에서는 모두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에비스바]]의 경우, 매장 방문 및 맥주 주문 때마다 스탬프를 받아 마일리지를 얻고 계산할 때에는 클럽 라이온 카드를 제시하면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중복으로 가능하다. 클럽 라이온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외국인도 가입 가능하므로 일본에 자주 가고 긴자라이온이나 [[에비스바]]와 같은 삿포로라이온 계열 체인을 자주 간다면 만들어 두는 게 여러 모로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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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목) 01:04 기준 최신판

銀座ライオン。

삿포로맥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체인점. 정확히는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업체인 삿포로라이온[1]에서 운영한다.

1899년에 도쿄 에비스에 문을 연 에비스비어홀(恵比壽ビヤホール)이 원조.[2][3] 일본 최초의 비어홀이었다고 하는데, 삿포로라이온은 이 가게가 오픈한 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이후 1911년에 도쿄 긴자에 카페 라이온을 개업하는데, 이 가게가 바로 긴자라이온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유래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화가들이 파리에서 다니던 카페를 잊지 못해서 키타무리 우헤이라는 사업가에게 카페를 한번 해 보라고 권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또 런던피카딜리서커스에 있던 레스토랑 Lyon이 생각나서 가게 이름을 '라이온'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사실 Lyon은 Lion과는 관계가 없는 이 레스토랑 주인 조셉 라이언을 뜻하는 이름이었는데, 어쨌거나 영어 발음은 같으니까 그냥 사람들이 알기 쉽게 사자를 뜻하는 '라이온'으로 불여 버린 듯.[4] 당시 카페 라이온은 긴자에서도 알아주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고 한다. 이후 1931년에 대일본맥주회사가 인수해서 비어홀로 재오픈한다. 지금의 비어홀라이온 긴자오초메점이 카페 라이온의 후신이다.

이런 역사를 보면, 긴자라이온은 원래 에비스맥주를 처음 만들었던 일본맥주회사를 시조로 볼 수 있다. 즉 긴자라이온의 원조인 에비스비어홀이나 카페 라이온도 일본맥주회사 소유였던 것인데, 일본맥주회사가 삿포로맥주와 합병하면서 일본맥주회사가 되었고 지금의 아사히맥주에 해당하는 오사카맥주와 합병하면서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된다. 패전 후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아사히맥주와 일본맥주로 분할되고, 일본맥주가 삿포로맥주로 이름을 바꾸게 되어 지금까지 오고 있다.[5]

지금의 긴자라이온은 카페 라이온처럼 고급스러운 곳으로 통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옛스러운 분위기를 많이 유지하고 있다. 일종의 경양식당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음식은 주로 옛날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일본식 경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도 꽤 유명한 편이고, 카라아게도 마치 쌀튀밥이라도 섞은 듯 파삭한 느낌이 있어서 인기가 많다. 점심 시간에는 일본식 함바구를 위주로 한 식사 메뉴를 팔고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 많은데 점심시간부터 오픈하며 런치 메뉴도 있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술 안 마시고 식사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태가 되었던 카페 라이온이 프랑스영국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과는 다르게 긴자라이온의 매장 분위기는 독일풍이다.

맥주는 당연히 삿포로맥주에서 나오는 것들. 대표 상품인 삿포로맥주 쿠로라베루부터 시작해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비스맥주, 그리고 필스너에델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빅 3 맥주 회사 중에서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단일 회사라고 해도 맥주 선택의 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생맥주 잔으로 장화 모양의 1 리터짜리 '부츠 글라스'라는 것도 있으니 주량이 되는 사람들은 주문해서 마셔보자. 신발주 셀카 찍기도 좋다. 물론 와인이나 하이볼, 소주니혼슈를 비롯한 다른 주류와 소프트 드링크도 구비되어 있다. 일본 전국 대도시에 웬만큼 퍼져 있으므로 삿포로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삿포로맥주에서는 별도로 체인인 에비스바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름처럼 에비스맥주에 집중하고 있다. 음식 메뉴 구성은 두 체인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같은 것도 상당수 있다.

Tanukikouji lion front.jpg

삿포로의 상점가인 타누키코지에 가면 타누키코지라이온(狸小路ライオン)이라는 맥주홀이 있다. 등록된 정식 가게 이름은 비어홀라이온 타누키코지점(ビヤホールライオン 狸小路店). 1914년에 개업한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홀인데 나중에 삿포로맥주에서 인수해서 긴자라이온 체인으로 경영하고 있다. 분위기는 옛날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바깥의 큰 시계와 맥주 마시는 남자 인형이 명물이다.

포인트 제도인 클럽 라이온(club LION)을 운영하고 있다. 결제 액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이 포인트는 차후 결제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긴자라이온만이 아니라 삿포로라이온 계열 음식점 체인에서는 모두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에비스바의 경우, 매장 방문 및 맥주 주문 때마다 스탬프를 받아 마일리지를 얻고 계산할 때에는 클럽 라이온 카드를 제시하면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중복으로 가능하다. 클럽 라이온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외국인도 가입 가능하므로 일본에 자주 가고 긴자라이온이나 에비스바와 같은 삿포로라이온 계열 체인을 자주 간다면 만들어 두는 게 여러 모로 이득이다.

각주

  1. 긴자라이온 말고도 에비스바, 심지어 한국식당인 사자가든(韓国食道 サジャガーデン)도 운영하고 있다!
  2. 에비스맥주를 만들던 일본맥주회사의 본사와 공장이 여기에 있었다.
  3. 일본어로는 맥주(beer)를 ビール(비-루)라고 쓰지만 가끔 ビヤ(비야)라고 쓰는 것도 볼 수 있긴 한데 특히 삿포로맥주가 이런 식으로 자주 쓰는 편이다.
  4. 일본어에는 사자를 뜻하는 シシ(獅子)라는 단어가 있지만 라이온(ライオン)을 훨씬 많이 쓴다.
  5. 삿포로맥주의 본사가 삿포로가 아닌 도쿄에 있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