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마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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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 [[외환]]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 ||
기본 원리는 외환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USD)가 한국 원화(KRW) 대비 가치가 쌀 때 샀다가, USD의 가치가 올랐을 때 팔면 이득을 본다. 마찬가지로 FX 마진도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을 지정해서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실제의 외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매도]]/[[ | 기본 원리는 외환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USD)가 한국 원화(KRW) 대비 가치가 쌀 때 샀다가, USD의 가치가 올랐을 때 팔면 이득을 본다. 마찬가지로 FX 마진도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을 지정해서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FX 마진은 선물거래이기 때문에 실제의 외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매도]]/공매수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 ||
FX 마진 거래를 하고 싶으면 처음에 개시증거금을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사들은 대체로 최소 10,000 달러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유지증거금으로 개시증거금의 50%, 즉 최소 5,000 달러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 |||
[[파생상품]]인 만큼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 [[레버리지]]의 표시는 보통 100:10(10/100=10%)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한다. 거꾸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 [[레버리지]]가 높아질수록 작은 변동에도 수익이나 손실이 커진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개인 투자자의 최대 레버리지를 10%로 제한하고 있으나 일본이나 미국 같은 곳은 [[레버리지]] 한도가 더 높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시증거금이 최소 10,000 달러는 있어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 |||
문턱은 높고 레버리지는 낮다 보니 국내 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해외 딜러와 직접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국내 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거래는 위법이며 이 거래를 위해 돈이 보내면 외화밀반출이 된다. 인터넷에 증거금 없이 혹은 소액으로 FX 마진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곳들을 볼 수 있는데 증거금이 없거나 너무 적은 곳은 외국 사이트거나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로 주의해야 한다.<ref>[https://www.kofia.or.kr/wpge/m_75/sub03040403.do "FX마진불법거래 유형"], 금융투자협회.</ref> 그럴싸한 수상 경력을 내세우거나 투자자 후기 같은 것을 올려놓고 믿을 수 있는 곳인 양 광고하고 있지만 후기가 진짜인지 확인할 길도 없고, 수상 경력이라는 것도 정체를 알 수 없거나 그냥 돈만 내면 주는 경우가 태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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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EUR/USD의 가격이 1.12535/1.12555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 EUR를 살 때에는 1.12555 USD를 줘야 하며 반대로 1 EUR를 팔면 1.12535 USD를 얻는다는 뜻이다. 매도가와 매수가 사이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며, 이 [[스프레드]]가 FX 마진을 판매한 외환 딜러사의 수익이 된다.<ref>우리들이 환전을 할 때에도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른데, 이것 역시 스프레드로 | 예를 들어, EUR/USD의 가격이 1.12535/1.12555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 EUR를 살 때에는 1.12555 USD를 줘야 하며 반대로 1 EUR를 팔면 1.12535 USD를 얻는다는 뜻이다. 매도가와 매수가 사이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며, 이 [[스프레드]]가 FX 마진을 판매한 외환 딜러사의 수익이 된다.<ref>우리들이 환전을 할 때에도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른데, 이것 역시 기준 환율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로 이를 은행이 수입으로 챙기는 것이다.</ref> | ||
==마진콜== | ==마진콜== | ||
외화 거래는 변동성이 심하므로, 만약 손실이 발생해서 그 규모가 예치해 놓은 유지증거금을 넘어가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져서 거래를 청산하게 되는데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증거금이 0이 된 상태에서 마진콜이 일어나서 투자금을 홀라당 날리게 될 수도 있다. 싫으면 추가로 유지증거금을 내야 한다. 주식투자의 경우 증거금이 부족하면 통보라도 오지만 FX 마진 거래는 통보 없이 그냥 강제매매를 해 버린다. 따라서 잔고 유지를 충분히 하면서 환율에 큰 변동이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 |||
==롤오버== | ==롤오버== | ||
FX 마진은 초단기 투자상품으로 원칙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날 청산해야 한다. | FX 마진은 초단기 투자상품으로 원칙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날 청산해야 한다. 즉 매수거래를 했다면 매도를 해야 하고, 매도거래를 했다면 매수해야 한다. 청산하지 않고 다음날로 넘기는 것을 롤오버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이자가 발생한다. 이자는 두 개의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차이에서 생겨난다. 예를 들어, EUR/USD FX 마진 매수 거래를 하고 나서 롤오버를 했다고 가정하자. 이 때 EUR을 발행하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0.5%고, USD를 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가 0.25%라고 가정하면 0.25%의 격차가 생겨난다. EUR의 금리가 더 높으므로 투자자는 연 0.25%의 하루치 이자를 받게 된다. 반대로 미국 쪽 기준금리가 더 높다면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때 이자는 투자한 증거금이 아니라 계약한 통화의 액수에 대해 적용된다. | ||
사실 개인이 파생상, 특히 FX 마진 거래를 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 [[파생상품]]인만큼 손실이 날 경우 정말로 왕창 나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리그 출신 천재들이 우글우글한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라더스 같은 대형 금융사까지도 한큐에 날려먹는 게 [[파생상품]]이다. 설령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워낙에 심한 데다가 FX 마진 거래는 주식처럼 사서 묻어놓을 수도 없고 그날 거래는 그날 청산하는 게 원칙이다. 시시각각으로 환율 변동을 체크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 되겠는가? 수익 욕심보다는 리스크와 내 일상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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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1일 (화) 22:25 기준 최신판
외환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 원리는 외환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USD)가 한국 원화(KRW) 대비 가치가 쌀 때 샀다가, USD의 가치가 올랐을 때 팔면 이득을 본다. 마찬가지로 FX 마진도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을 지정해서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FX 마진은 선물거래이기 때문에 실제의 외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매도/공매수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FX 마진 거래를 하고 싶으면 처음에 개시증거금을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사들은 대체로 최소 10,000 달러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유지증거금으로 개시증거금의 50%, 즉 최소 5,000 달러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파생상품인 만큼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 레버리지의 표시는 보통 100:10(10/100=10%)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한다. 거꾸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 레버리지가 높아질수록 작은 변동에도 수익이나 손실이 커진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개인 투자자의 최대 레버리지를 10%로 제한하고 있으나 일본이나 미국 같은 곳은 레버리지 한도가 더 높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시증거금이 최소 10,000 달러는 있어야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문턱은 높고 레버리지는 낮다 보니 국내 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해외 딜러와 직접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국내 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거래는 위법이며 이 거래를 위해 돈이 보내면 외화밀반출이 된다. 인터넷에 증거금 없이 혹은 소액으로 FX 마진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곳들을 볼 수 있는데 증거금이 없거나 너무 적은 곳은 외국 사이트거나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로 주의해야 한다.[1] 그럴싸한 수상 경력을 내세우거나 투자자 후기 같은 것을 올려놓고 믿을 수 있는 곳인 양 광고하고 있지만 후기가 진짜인지 확인할 길도 없고, 수상 경력이라는 것도 정체를 알 수 없거나 그냥 돈만 내면 주는 경우가 태반이다.
표기법
FX 마진 거래는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데, 이 통화쌍은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기준 통화] / [호가 통화]
즉, EUR/USD라고 표기하면 기준 통화는 EUR, 호가 통화는 USD가 된다. 이 투자는 EUR를 USD로 사고파는 것을 뜻한다.
가격 표기는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매도가(BID)] / [매수가(ASK)]
예를 들어, EUR/USD의 가격이 1.12535/1.12555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 EUR를 살 때에는 1.12555 USD를 줘야 하며 반대로 1 EUR를 팔면 1.12535 USD를 얻는다는 뜻이다. 매도가와 매수가 사이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며, 이 스프레드가 FX 마진을 판매한 외환 딜러사의 수익이 된다.[2]
마진콜
외화 거래는 변동성이 심하므로, 만약 손실이 발생해서 그 규모가 예치해 놓은 유지증거금을 넘어가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져서 거래를 청산하게 되는데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증거금이 0이 된 상태에서 마진콜이 일어나서 투자금을 홀라당 날리게 될 수도 있다. 싫으면 추가로 유지증거금을 내야 한다. 주식투자의 경우 증거금이 부족하면 통보라도 오지만 FX 마진 거래는 통보 없이 그냥 강제매매를 해 버린다. 따라서 잔고 유지를 충분히 하면서 환율에 큰 변동이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롤오버
FX 마진은 초단기 투자상품으로 원칙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날 청산해야 한다. 즉 매수거래를 했다면 매도를 해야 하고, 매도거래를 했다면 매수해야 한다. 청산하지 않고 다음날로 넘기는 것을 롤오버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이자가 발생한다. 이자는 두 개의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차이에서 생겨난다. 예를 들어, EUR/USD FX 마진 매수 거래를 하고 나서 롤오버를 했다고 가정하자. 이 때 EUR을 발행하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0.5%고, USD를 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가 0.25%라고 가정하면 0.25%의 격차가 생겨난다. EUR의 금리가 더 높으므로 투자자는 연 0.25%의 하루치 이자를 받게 된다. 반대로 미국 쪽 기준금리가 더 높다면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때 이자는 투자한 증거금이 아니라 계약한 통화의 액수에 대해 적용된다.
사실 개인이 파생상, 특히 FX 마진 거래를 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 파생상품인만큼 손실이 날 경우 정말로 왕창 나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리그 출신 천재들이 우글우글한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라더스 같은 대형 금융사까지도 한큐에 날려먹는 게 파생상품이다. 설령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워낙에 심한 데다가 FX 마진 거래는 주식처럼 사서 묻어놓을 수도 없고 그날 거래는 그날 청산하는 게 원칙이다. 시시각각으로 환율 변동을 체크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 되겠는가? 수익 욕심보다는 리스크와 내 일상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각주
- ↑ "FX마진불법거래 유형", 금융투자협회.
- ↑ 우리들이 환전을 할 때에도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른데, 이것 역시 기준 환율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로 이를 은행이 수입으로 챙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