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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라거]] [[맥주]]. | [[벨기에]]의 [[라거]] [[맥주]]. 1366년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유서 깊은 제조사로, 라벨에도 'ANNO 1366'이라고 자랑스럽게 써 놓았다. 하지만 1366년부터 스텔라 아르투아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낸 건 아니다. 1708년에 세바스티엔 아르투아가 [[벨기에]] 루벤에 있는 덴 후른(Den Hoorn) 양조장의 브루 마스터가 되었고 1717년에 아예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브라우제이 아르투아(Brouwerij Artois)<ref>[[네덜란드어]]다. 세바스티엔 아르투아가 [[네덜란드]]인이다.</ref>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덴 후른 양조장이 1366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스텔라 아르투아도 1366년을 내세우고 있는 것. 스텔라 아르투아는 원래는 1926년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내놓았던 것이다.<ref>[http://lostbeers.com/stella-artois-so-was-it-a-christmas-beer-or-not/ "Stella Artois: so is it a Christmas beer or not?"], Lost Beers, 14 December 2018.</ref> 스텔라, 즉 '별'이라는 이름도 크리스마스의 별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실제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 자체의 역사는 1366년보다는 훨씬 짧다. 지금은 세계 최대의 다국적 주류 기업인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AB 인베브) 산하의 인터브루 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AB 인베브가 어차피 벨기에 기업이다. | ||
[[필스너]]로 분류하지만 [[옥수수]]가 들어 있기 때문에 [[독일]]이나 [[체코]]<ref>[[필스너]]가 원래가 [[체코]]의 필젠 지방 맥주가 기원이다.</ref> 기준으로 보면 [[필스너]]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라벨에는 [[라거]]라는 말만 있고 [[필스너]]라는 말은 없다. [[옥수수]]가 들어가 있어서 [[맥아]]만을 사용한 [[필스너]]와 비교하면 맛이 약간 가볍고 | [[필스너]]로 분류하지만 [[옥수수]]가 들어 있기 때문에 [[독일]]이나 [[체코]]<ref>[[필스너]]가 원래가 [[체코]]의 필젠 지방 맥주가 기원이다.</ref> 기준으로 보면 [[필스너]]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라벨에는 [[라거]]라는 말만 있고 [[필스너]]라는 말은 없다. [[옥수수]]가 들어가 있어서 [[맥아]]만을 사용한 [[필스너]]와 비교하면 맛이 약간 가볍고 단맛은 조금 적으며 [[호프]]와는 다른 궤로 쌉싸름한 느낌이 있다. 혀를 아리게 하는 떫은 느낌까지도 있다. 그런데 [[벨기에]]가 아닌 [[독일]]에서 만든 스텔라 아르투아도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입된다. [[독일]]에서 만든 것은 [[옥수수]]가 빠지고 맥아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옥수수]]가 내는 맛이 없는, 좀 더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의 [[필스너]]의 느낌을 준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살 때에는 생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표는 같은 스텔라 아르투아지만 벨기에산과 독일산의 맛이 달라서 사실상 다른 [[맥주]]라고 할 수 있으므로 [[옥수수]]가 들어간 벨기에산의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오비맥주가 국내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버전도 있는데 여기에도 [[옥수수]]가 안 들어간다. 문제는 [[호가든]]처럼 국내 생산을 하면서도 수입산과 똑같은 값을 받아먹는다는 것. 오비맥주도 AB 인베브가 소유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야 유럽산도 아닌 국산을 오로지 상표값 때문에 똑같은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살 때에는 원산지 표시는 한번쯤 체크해 보자. | ||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 [[벨기에]] [[맥주]] 중에서도 [[호가든]]이나 레페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서양권에서는 인지도가 아주 높은 |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 [[벨기에]] [[맥주]] 중에서도 [[호가든]]이나 레페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다만 레페의 인기가 전같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레페보다 인지도가 못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국내 편의점에서는 더 흔하게 보인다. 그러나 서양권에서는 인지도가 아주 높은 맥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보면 가장 유명한 [[벨기에]] [[맥주]]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 [[펍]]에서는 [[호가든]]이나 레페보다도 월등하게 쉽게 볼 수 있는 [[맥주]]다. 사실 캐릭터가 분명한 [[호가든]]이나 [[레페]]에 비하면 무난한 [[라거]] 스타일인 스텔라 아르투아가 기본적으로 층이 더 넓다. 브랜드파이낸스가 매긴 2019년 벨기에 기업의 전체 브랜드 파워 랭킹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f>https://brandirectory.com/rankings/belgium-10-2019</ref> 모회사인 AB 인베브가 더 위이긴 하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 있다. 다만 수천 종이 넘는 온갖 재미난 스타일의 [[맥주]]가 있는 [[맥주]] 천국 [[벨기에]]에서는 무난한 [[라거]] 스타일인 스텔라 아르투아는 관광객 [[맥주]]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있다.<ref>[https://www.wsj.com/articles/hey-stella-its-getting-really-hard-to-find-belgiums-most-famous-beerin-belgium-1474037470?mod=mktw "Belgians Have a Term for People Who Drink Stella Artois—Tourists"], ''Wall Street Journal'', 16 September 2016. 기사 제목을 보면 "벨기에 사람들은 스텔라 아르투아를 마시는 사람들을 두고 부르는 말이 있다 — 관광객".</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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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7일 (토) 14:18 기준 최신판
Stella Artois.
벨기에의 라거 맥주. 1366년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유서 깊은 제조사로, 라벨에도 'ANNO 1366'이라고 자랑스럽게 써 놓았다. 하지만 1366년부터 스텔라 아르투아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낸 건 아니다. 1708년에 세바스티엔 아르투아가 벨기에 루벤에 있는 덴 후른(Den Hoorn) 양조장의 브루 마스터가 되었고 1717년에 아예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브라우제이 아르투아(Brouwerij Artois)[1]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덴 후른 양조장이 1366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스텔라 아르투아도 1366년을 내세우고 있는 것. 스텔라 아르투아는 원래는 1926년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내놓았던 것이다.[2] 스텔라, 즉 '별'이라는 이름도 크리스마스의 별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실제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 자체의 역사는 1366년보다는 훨씬 짧다. 지금은 세계 최대의 다국적 주류 기업인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AB 인베브) 산하의 인터브루 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AB 인베브가 어차피 벨기에 기업이다.
필스너로 분류하지만 옥수수가 들어 있기 때문에 독일이나 체코[3] 기준으로 보면 필스너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라벨에는 라거라는 말만 있고 필스너라는 말은 없다. 옥수수가 들어가 있어서 맥아만을 사용한 필스너와 비교하면 맛이 약간 가볍고 단맛은 조금 적으며 호프와는 다른 궤로 쌉싸름한 느낌이 있다. 혀를 아리게 하는 떫은 느낌까지도 있다. 그런데 벨기에가 아닌 독일에서 만든 스텔라 아르투아도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입된다. 독일에서 만든 것은 옥수수가 빠지고 맥아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옥수수가 내는 맛이 없는, 좀 더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의 필스너의 느낌을 준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살 때에는 생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표는 같은 스텔라 아르투아지만 벨기에산과 독일산의 맛이 달라서 사실상 다른 맥주라고 할 수 있으므로 옥수수가 들어간 벨기에산의 맛에 익숙한 사람들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오비맥주가 국내 라이선스로 생산하는 버전도 있는데 여기에도 옥수수가 안 들어간다. 문제는 호가든처럼 국내 생산을 하면서도 수입산과 똑같은 값을 받아먹는다는 것. 오비맥주도 AB 인베브가 소유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야 유럽산도 아닌 국산을 오로지 상표값 때문에 똑같은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살 때에는 원산지 표시는 한번쯤 체크해 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 벨기에 맥주 중에서도 호가든이나 레페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다만 레페의 인기가 전같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레페보다 인지도가 못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국내 편의점에서는 더 흔하게 보인다. 그러나 서양권에서는 인지도가 아주 높은 맥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보면 가장 유명한 벨기에 맥주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 펍에서는 호가든이나 레페보다도 월등하게 쉽게 볼 수 있는 맥주다. 사실 캐릭터가 분명한 호가든이나 레페에 비하면 무난한 라거 스타일인 스텔라 아르투아가 기본적으로 층이 더 넓다. 브랜드파이낸스가 매긴 2019년 벨기에 기업의 전체 브랜드 파워 랭킹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4] 모회사인 AB 인베브가 더 위이긴 하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 있다. 다만 수천 종이 넘는 온갖 재미난 스타일의 맥주가 있는 맥주 천국 벨기에에서는 무난한 라거 스타일인 스텔라 아르투아는 관광객 맥주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있다.[5]
각주
- ↑ 네덜란드어다. 세바스티엔 아르투아가 네덜란드인이다.
- ↑ "Stella Artois: so is it a Christmas beer or not?", Lost Beers, 14 December 2018.
- ↑ 필스너가 원래가 체코의 필젠 지방 맥주가 기원이다.
- ↑ https://brandirectory.com/rankings/belgium-10-2019
- ↑ "Belgians Have a Term for People Who Drink Stella Artois—Tourists", Wall Street Journal, 16 September 2016. 기사 제목을 보면 "벨기에 사람들은 스텔라 아르투아를 마시는 사람들을 두고 부르는 말이 있다 — 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