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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주라고도 한다. 고형으로 된 재료를 [[술]]에 담가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재료 속의 성분들이 [[술]]로 우러나와서 [[술]]의 맛과 향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 침출주라고도 한다. 고형으로 된 재료를 [[술]]에 담가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재료 속의 성분들이 [[술]]로 우러나와서 [[술]]의 맛과 향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 ||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로는 [[과일]] |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로는 [[과일]]부터 [[칡]], [[더덕]]과 같은 뿌리, [[인삼]]을 비롯한 약재, 심지어 [[뱀]]이나 [[쓸개]] 같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기도 한다. <del>술독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인간 침출주.</del> 나이든 분들이 사는 집에 가보면 [[인삼]]이나 [[더덕]]이 큼직하게 들어 있는 술병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뱀술을 전시해 놓은 집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보기 흉물스러워서 요즘은 꺼리는 편. | ||
담금주를 만들려면 [[술]]이 필요한데, 될 수 있으면 [[알코올]] 말고 다른 성분이 없거나 적은 게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우리니라에서는 | 담금주를 만들려면 [[술]]이 필요한데, 될 수 있으면 [[알코올]] 말고 다른 성분이 없거나 적은 게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또한 알코올 도수가 웬만큼 되어야 재료의 성분도 잘 녹아나오고 부패도 막을 수 있다. 우리니라에서는 단연 [[소주]]. 담금주용으로 대용량 PET병에 넣어서 파는 제품도 있다. 다른 용기를 준비할 필요 없이 거기에 바로 재료를 퐁당퐁당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용기에 술을 꽉 채워 놓았기 때문에 재료를 넣으면 넘치는 관계로 상당량을 따라내야 한다. <del>버릴 수도 없고, 마시는 거지 뭐.</del> | ||
담금주용으로 파는 [[소주]]는 보통 [[소주]]보다 도수가 높다. 일반 소주가 요즘은 [[알코올]] 도수 20도 이하로 나오는데 반해 담금주용 [[소주]]는 25~30도다.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는 | 담금주용으로 파는 [[소주]]는 보통 [[소주]]보다 도수가 높다. 일반 소주가 요즘은 [[알코올]] 도수 20도 이하로 나오는데 반해 담금주용 [[소주]]는 25~30도다.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는 주로 과일이나 약초로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술에 담그면 재료에 있던 수분이 어느 정도 빠져나오기 때문에 도수가 낮아진다. 또한 담금주의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재료가 잡균 때문에 상해버릴 수도 있다. 담금주용 [[소주]]는 대용량에 값도 싸서 [[MT]] 갈 때 사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소주]] 마시듯이 마셨다가는... | ||
서양에도 담금주가 많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게 [[증류주]]에 쥬니퍼베리와 몇 가지 [[허브]]를 담가서 만들던 [[진]]. 영어로는 infused liquor 혹은 infused spirit이라고 한다. [[과일]]과 [[허브]]를 재료로 하는 여러 가지 담금주가 있다. 특히 약초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허브를 담가 우려낸 술을 약으로도 많이 썼다. [[칵테일]] 재료로 쓰이는 리큐어도 원래는 담금주로 만들던 게 많다. 싸구려야 그냥 추출물 타거나 합성향료로 해결하지만... [[멕시코]]의 [[메스칼]]<ref>우리가 잘 아는 [[테킬라]]는 [[메스칼]]의 일종으로 [[테킬라]] 지역에서 생산한 것만 이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멕시코]] 일대가 아니면 그냥 퉁쳐서 [[테킬라]]라고 부른다.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의 관계와 비슷하달까.</ref> 중에는 재료인 선인장에 살던 벌레를 하나씩 병에 넣는 제품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 몬테 알반이 그 대표격. 이것도 정력에 좋네 뭐네 하면서 못 먹어서 안달인 사람들이 있다. | |||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면 전갈, 거미를 비롯한 온갖 곤충, 또는 도마뱀 같은 파충류를 담가서 만드는 술들이 있다. 묘한 건 우리나라도 뱀술 같은 걸 정력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게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이런 술을 '정력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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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2일 (화) 12:41 기준 최신판
침출주라고도 한다. 고형으로 된 재료를 술에 담가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재료 속의 성분들이 술로 우러나와서 술의 맛과 향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로는 과일부터 칡, 더덕과 같은 뿌리, 인삼을 비롯한 약재, 심지어 뱀이나 쓸개 같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기도 한다. 술독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인간 침출주. 나이든 분들이 사는 집에 가보면 인삼이나 더덕이 큼직하게 들어 있는 술병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뱀술을 전시해 놓은 집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보기 흉물스러워서 요즘은 꺼리는 편.
담금주를 만들려면 술이 필요한데, 될 수 있으면 알코올 말고 다른 성분이 없거나 적은 게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또한 알코올 도수가 웬만큼 되어야 재료의 성분도 잘 녹아나오고 부패도 막을 수 있다. 우리니라에서는 단연 소주. 담금주용으로 대용량 PET병에 넣어서 파는 제품도 있다. 다른 용기를 준비할 필요 없이 거기에 바로 재료를 퐁당퐁당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용기에 술을 꽉 채워 놓았기 때문에 재료를 넣으면 넘치는 관계로 상당량을 따라내야 한다. 버릴 수도 없고, 마시는 거지 뭐.
담금주용으로 파는 소주는 보통 소주보다 도수가 높다. 일반 소주가 요즘은 알코올 도수 20도 이하로 나오는데 반해 담금주용 소주는 25~30도다. 담금주에 쓰이는 재료는 주로 과일이나 약초로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 술에 담그면 재료에 있던 수분이 어느 정도 빠져나오기 때문에 도수가 낮아진다. 또한 담금주의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재료가 잡균 때문에 상해버릴 수도 있다. 담금주용 소주는 대용량에 값도 싸서 MT 갈 때 사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소주 마시듯이 마셨다가는...
서양에도 담금주가 많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게 증류주에 쥬니퍼베리와 몇 가지 허브를 담가서 만들던 진. 영어로는 infused liquor 혹은 infused spirit이라고 한다. 과일과 허브를 재료로 하는 여러 가지 담금주가 있다. 특히 약초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허브를 담가 우려낸 술을 약으로도 많이 썼다. 칵테일 재료로 쓰이는 리큐어도 원래는 담금주로 만들던 게 많다. 싸구려야 그냥 추출물 타거나 합성향료로 해결하지만... 멕시코의 메스칼[1] 중에는 재료인 선인장에 살던 벌레를 하나씩 병에 넣는 제품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 몬테 알반이 그 대표격. 이것도 정력에 좋네 뭐네 하면서 못 먹어서 안달인 사람들이 있다.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면 전갈, 거미를 비롯한 온갖 곤충, 또는 도마뱀 같은 파충류를 담가서 만드는 술들이 있다. 묘한 건 우리나라도 뱀술 같은 걸 정력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게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이런 술을 '정력에 좋다'고 생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