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리버 공국: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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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리버 [[공국]]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70년 초 레너드 캐슬리와 [[서호주]] 지방정부 사이의 충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슬리는 4천 헥타르에 이르는 [[밀]]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수확철이 다가올 때 [[서호주]] 정부에서 난데 없이 각 농장에게 제한된 양의 [[밀]]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밀]] 생산 [[쿼터]]를 내질러버린다. 캐슬리에게 허용된 [[쿼터]]는 겨우 99 헥타르에 해당하는 양이니까 전체 생산량의 겨우 2.5%에 불과했다. <del>나머지 97.5%는 나보고 다 처먹으라고?</del> 캐슬리는 서호주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부의 대답은 '쿼터를 바꿀 생각이 없다'였다. | 허트리버 [[공국]]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70년 초 레너드 캐슬리와 [[서호주]] 지방정부 사이의 충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슬리는 4천 헥타르에 이르는 [[밀]]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수확철이 다가올 때 [[서호주]] 정부에서 난데 없이 각 농장에게 제한된 양의 [[밀]]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밀]] 생산 [[쿼터]]를 내질러버린다. 캐슬리에게 허용된 [[쿼터]]는 겨우 99 헥타르에 해당하는 양이니까 전체 생산량의 겨우 2.5%에 불과했다. <del>나머지 97.5%는 나보고 다 처먹으라고?</del> 캐슬리는 서호주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부의 대답은 '쿼터를 바꿀 생각이 없다'였다. | ||
캐슬리와 동료들은 이렇게 되면 법을 최대한 파들어 보자, 하고 열공을 한 끝에 분리 독립을 해 버리자! 하고 결론을 냈고, 1970년 4월 21일 캐슬리는 스스로를 레너드 1세(Leonard I) 공으로 선언하고 [[호주]]로부터 독립한다고 선언했다. 웬 또라이짓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호주]]가 [[영연방]] 소속이기 때문에 [[영국]] 법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고 있었고 이 허점을 파고든 것. [[서호주]] 지방정부는 [[영연방]]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호주 총독]]은 "그러면 [[헌법]] 위반인데?" 해 버렸다. | |||
처음에는 [[왕국]]으로 선포했지만 갑자기 [[공국]]으로 낮추고, 레너드 캐슬리 스스로도 지위를 왕에서 [[공작]]으로 낮추고 영국 여왕을 섬기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로는 바로 [[영국]] 반역법 때문. 이 법에 딱 걸려서 [[호주]] 정부가 허트리버 공국을 인정하지 않으면 졸지에 반역 집단으로 몰리는 꼴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호주]] 정부는 명목상으로 허트리버 공국의 독립을 승인하기에 이른다. 어디까지나 명목상이지 호주 정부는 허트리버 공국을 절대로 인정 안 한다. | 처음에는 [[왕국]]으로 선포했지만 갑자기 [[공국]]으로 낮추고, 레너드 캐슬리 스스로도 지위를 왕에서 [[공작]]으로 낮추고 [[영국]] 여왕을 섬기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로는 바로 [[영국]] 반역법 때문. 이 법에 딱 걸려서 [[호주]] 정부가 허트리버 공국을 인정하지 않으면 졸지에 반역 집단으로 몰리는 꼴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호주]] 정부는 명목상으로 허트리버 공국의 독립을 승인하기에 이른다. 어디까지나 명목상이지 호주 정부는 허트리버 공국을 절대로 인정 안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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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절대 독립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법적으로 보면 일단 놔둘 수밖에 없다. <del>한편으로 보면 귀엽기도 하다. [[호주]] 전체 경제나 안보에 별 도움 되는 데도 아니고.</del> 이곳 주민은 [[호주]] 정부가 제공하는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다. 연금, 교육, 의료 지원과 같은 모든 복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또한 투표권도 없는 상태다. 물론 허트리버 공국 자체가 그런 걸 원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자체 학교도 차려 놓고 있다. <del>아무래도 공작님께서 직접 선생님까지 하시는 것 같다.</del> | |||
당연히 관광객은 대환영. 이곳을 포함시킨 단체 관광 코스도 여럿 있다. 단, 여권을 들고 가야 한다. 입국 절차는 거치게 되며 여권에 스탬프도 찍어준다. 단 입출국 관련 세금은 없다. 반대로 허트리버 공국에서 발급하는 여권도 있지만 이걸 인정해주는 국가가 없다는 게 함정. | 당연히 관광객은 대환영. 이곳을 포함시킨 단체 관광 코스도 여럿 있다. 단, 여권을 들고 가야 한다. 입국 절차는 거치게 되며 여권에 스탬프도 찍어준다. 단 입출국 관련 세금은 없다. 반대로 허트리버 공국에서 발급하는 여권도 있지만 이걸 인정해주는 국가가 없다는 게 함정. | ||
==외부 링크== | ==외부 링크== |
2017년 1월 10일 (화) 23:53 판
Principality of Hutt River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있는 마이크로네이션. 그 큰 대륙에서 호주의 유일한 라이벌 국가다. 영국에 시랜드 공국이 있다면 호주에는 허트리버 공국이 있다!
호주 정부에서는 국가로 공식 인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줄곧 보여왔고, 물론 어느 나라도 정식으로 허트리버 공국을 국가로 인정하거나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북한도! 하지만 시랜드 공국하고는 외교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거의 허울 뿐이겠지만 내각도 있다. 군주(Sovereign)를 정점으로 수상(Prime Minister)이 경제개발 및 우정 장관을 겸직하고 있으며, 외무부, 재무부, 교육부, 문화부 장관이 있다. 심지어 자체 통화인 허트리버 공국 달러도 있다. 환율은 호주 달러와 1:1 가치로 연동되어 있다.
구글 맵스에서도 검색이 되는 몇 안 되는 마이크로네이션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국가가 아니라 관광명소로 검색된다.
배경
허트리버 공국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70년 초 레너드 캐슬리와 서호주 지방정부 사이의 충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슬리는 4천 헥타르에 이르는 밀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수확철이 다가올 때 서호주 정부에서 난데 없이 각 농장에게 제한된 양의 밀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밀 생산 쿼터를 내질러버린다. 캐슬리에게 허용된 쿼터는 겨우 99 헥타르에 해당하는 양이니까 전체 생산량의 겨우 2.5%에 불과했다. 나머지 97.5%는 나보고 다 처먹으라고? 캐슬리는 서호주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부의 대답은 '쿼터를 바꿀 생각이 없다'였다.
캐슬리와 동료들은 이렇게 되면 법을 최대한 파들어 보자, 하고 열공을 한 끝에 분리 독립을 해 버리자! 하고 결론을 냈고, 1970년 4월 21일 캐슬리는 스스로를 레너드 1세(Leonard I) 공으로 선언하고 호주로부터 독립한다고 선언했다. 웬 또라이짓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호주가 영연방 소속이기 때문에 영국 법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고 있었고 이 허점을 파고든 것. 서호주 지방정부는 영연방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호주 총독은 "그러면 헌법 위반인데?" 해 버렸다.
처음에는 왕국으로 선포했지만 갑자기 공국으로 낮추고, 레너드 캐슬리 스스로도 지위를 왕에서 공작으로 낮추고 영국 여왕을 섬기겠다고 선언했다. 그 이유로는 바로 영국 반역법 때문. 이 법에 딱 걸려서 호주 정부가 허트리버 공국을 인정하지 않으면 졸지에 반역 집단으로 몰리는 꼴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호주 정부는 명목상으로 허트리버 공국의 독립을 승인하기에 이른다. 어디까지나 명목상이지 호주 정부는 허트리버 공국을 절대로 인정 안 한다.
현황
정부는 절대 독립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법적으로 보면 일단 놔둘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보면 귀엽기도 하다. 호주 전체 경제나 안보에 별 도움 되는 데도 아니고. 이곳 주민은 호주 정부가 제공하는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다. 연금, 교육, 의료 지원과 같은 모든 복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또한 투표권도 없는 상태다. 물론 허트리버 공국 자체가 그런 걸 원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자체 학교도 차려 놓고 있다. 아무래도 공작님께서 직접 선생님까지 하시는 것 같다.
당연히 관광객은 대환영. 이곳을 포함시킨 단체 관광 코스도 여럿 있다. 단, 여권을 들고 가야 한다. 입국 절차는 거치게 되며 여권에 스탬프도 찍어준다. 단 입출국 관련 세금은 없다. 반대로 허트리버 공국에서 발급하는 여권도 있지만 이걸 인정해주는 국가가 없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