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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보통 [[녹말]] 형태로 얻게 되는데, [[녹말]] 그대로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가 없다. 따라서 [[녹말]]을 분해해서 [[당분]]으로 만들어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 일을 맡는 게 당화효소다. 그래서 많은 동식물은 당화효소를 가지고 있다. | |||
대표적인 예가 [[침]] 속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 학교에서도 배우는 내용이지만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녹말]]을 먹으면 [[당분]]으로 전환시켜야 몸에 흡수되는데 그 전환 과정에 필요한 것이 [[침]]이다. 이 효소를 통해서 이당류인 [[녹말]]은 단당류인 [[맥아당]]으로 바뀐다. | 대표적인 예가 [[침]] 속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 학교에서도 배우는 내용이지만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녹말]]을 먹으면 [[당분]]으로 전환시켜야 몸에 흡수되는데 그 전환 과정에 필요한 것이 [[침]]이다. 이 효소를 통해서 이당류인 [[녹말]]은 단당류인 [[맥아당]]으로 바뀐다. | ||
[[곡물]]로 [[술]]을 담을 때에는 꼭 필요하다. [[효모]]는 곡물 안에 들어 있는 [[녹말]]을 [[알코올]]로 직접 분해할 수 없다.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과정은 당화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술]]을 담을 때 [[누룩]]이나 [[맥아]]를 넣는 이유도 당화효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룩]]은 [[효모]]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술이 되지만 [[맥아]]는 [[효모]]가 없으므로 먼저 [[맥아]]로 당화 과정을 거친 후 [[효모]]를 따로 투입한다. 당화 과정까지만 거친 것이 [[엿]]과 [[식혜]]다. | [[곡물]]로 [[술]]을 담을 때에는 꼭 필요하다. [[효모]]는 곡물 안에 들어 있는 [[녹말]]을 [[알코올]]로 직접 분해할 수 없다.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과정은 당화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술]]을 담을 때 [[누룩]]이나 [[맥아]]를 넣는 이유도 당화효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아]]만이 아니라 싹이 튼 씨앗은 대부분 당화효소를 가지고 있는데, [[엽록소]]를 가진 잎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광합성]]을 통해서 [[당분]]을 얻을 수 있지만 막 쌋이 튼 씨앗은 씨앗의 녹말을 당화효소를 통해 [[당분]]으로 바꿔서 영양분으로 삼기 때문이다. [[누룩]]은 [[효모]]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술이 되지만 [[맥아]]는 [[효모]]가 없으므로 먼저 [[맥아]]로 당화 과정을 거친 후 [[효모]]를 따로 투입한다. 당화 과정까지만 거친 것이 [[엿]]과 [[식혜]]다. | ||
그런데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 있는 [[침]]도 당화효소 구실을 한디면 [[침]]으로 곡물을 당화시키고 [[효모]]를 넣어서 [[술]]을 담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맞다. 실제로 과거에는 [[미인주]]라는 것도 있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 그런데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 있는 [[침]]도 당화효소 구실을 한디면 [[침]]으로 곡물을 당화시키고 [[효모]]를 넣어서 [[술]]을 담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맞다. 실제로 과거에는 [[미인주]]라는 것도 있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 ||
[[무]]에도 당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입시 제도가 뒤집어진 적이 있다. 옛날에 체했을 때 [[무]]가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을 먹였던 게 단순히 시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비슷한 이유로 예전에는 당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엿기름]]을 소금과 볶아서 빻아 가정에서 소화제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 [[무]]에도 당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입시 제도가 뒤집어진 적이 있다. 옛날에 체했을 때 [[무]]가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을 먹였던 게 단순히 시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비슷한 이유로 예전에는 당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엿기름]]을 소금과 볶아서 빻아 가정에서 소화제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
2018년 1월 27일 (토) 08:23 판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보통 녹말 형태로 얻게 되는데, 녹말 그대로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가 없다. 따라서 녹말을 분해해서 당분으로 만들어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 일을 맡는 게 당화효소다. 그래서 많은 동식물은 당화효소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침 속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 학교에서도 배우는 내용이지만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가 그때문이다. 녹말을 먹으면 당분으로 전환시켜야 몸에 흡수되는데 그 전환 과정에 필요한 것이 침이다. 이 효소를 통해서 이당류인 녹말은 단당류인 맥아당으로 바뀐다.
곡물로 술을 담을 때에는 꼭 필요하다. 효모는 곡물 안에 들어 있는 녹말을 알코올로 직접 분해할 수 없다.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과정은 당화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술을 담을 때 누룩이나 맥아를 넣는 이유도 당화효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아만이 아니라 싹이 튼 씨앗은 대부분 당화효소를 가지고 있는데, 엽록소를 가진 잎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광합성을 통해서 당분을 얻을 수 있지만 막 쌋이 튼 씨앗은 씨앗의 녹말을 당화효소를 통해 당분으로 바꿔서 영양분으로 삼기 때문이다. 누룩은 효모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술이 되지만 맥아는 효모가 없으므로 먼저 맥아로 당화 과정을 거친 후 효모를 따로 투입한다. 당화 과정까지만 거친 것이 엿과 식혜다.
그런데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 있는 침도 당화효소 구실을 한디면 침으로 곡물을 당화시키고 효모를 넣어서 술을 담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맞다. 실제로 과거에는 미인주라는 것도 있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무에도 당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입시 제도가 뒤집어진 적이 있다. 옛날에 체했을 때 무가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을 먹였던 게 단순히 시원해서 그런 게 아니다. 비슷한 이유로 예전에는 당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엿기름을 소금과 볶아서 빻아 가정에서 소화제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