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카모메

787계 열차. 자세히 보면 운전석 위에 'TSUBAME'라고 쓰여 있는데 큐슈 신칸센 개통 전 카고시마 본선의 특급열차였던 츠마베로 쓰던 것이다. 츠바메는 지금은 큐슈 신칸센의 각역 정차 등급을 뜻한다.

885계 열차

特急 かもめ。

JR큐슈에서 운행하는 특급열차로 후쿠오카(하카타역)과 나가사키역을 잇는다. 하카타역에서 토스역까지는 카고시마 본선을 타고 가다가 토스역에서 분기, 나가사키 본선을 탄다. 특급열차인 만큼 재래선에서는 최고 등급이지만 카고시마 본선이 대부분 단선 선로이기 때문에 마주오는 열차와 교행하기 위해서 정차역이 아닌 곳에 잠시 서는 경우가 있다.

가격을 접어놓는다면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다. 경쟁자로는 버스인 큐슈호가 있는데, 가격은 큐슈호가 더 저렴하지만 시간은 카모메가 30분 정도 더 빠르다. 이쪽 구간에서 쓸 수 있는 JR 발행 패스가 있다면 당연히 이쪽을 이용하겠지만, 만약 나가사키현의 운젠시나 다른 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열차냐 버스냐를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가사키현은 철도가 닿지 않는 곳도 많고 있다고 하더라도 운젠을 비롯한 여러 곳의 노선은 JR이 아닌 지방 사철이나 제3섹터기 때문에 JR패스가 안 통한다. 버스 패스인 SUNQ패스로 큐슈호를 탈 수 있으며 나가사키시를 비롯해서 나가사키현의 버스 교통도 대부분 통하므로 나가사키시만 갈 게 아니라면 이쪽이 더 가성비가 좋다.

수요가 꽤 있어서 하루 왕복 24회 운행한다. 카고시마 본선 구간은 토스시나 사가시와 후쿠오카시 사이 통근수요가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는 좌석이 거의 들어찰 정도로 붐빈다. 요금은 하카타역에서 나가사키역까지 지정석 기준으로 2019년 말 현재 4,800엔이지만 유효기간이 1개월인 왕복권인 니마이킷푸를 사면 왕복 지정석이 6,300엔이므로 확실히 저렴해진다. 복편은 유효기간 안이라면 올 때 차편을 예약해도 된다.

카모메에 투입하고 있는 열차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틸팅 기능이 없는 787계, 그리고 틸팅 기능이 있는 885계가 있다. 885계인 경우 시로이카모메(白いかもめ), 즉 흰색 카모메로 따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787계는 차체가 잿빛 계열이지만 885계는 차체가 흰색 계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틸팅 기능이 있기 때문에 885계가 10분 정도 더 빨리 간다.

885계 열차의 일반실 객실.

대부분 JR 특급열차와 비슷하게 객실은 그린샤, 지정석, 자유석, 세 가지 등급이다. 787, 885 모두 그린샤 2×1 배열 일반실 2×2 배열이다.

2022년 가을에 니시큐슈 신칸센이 개통되면 타케오온센역-나가사키역 사이를 운행하는 신칸센이 '카모메'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토스역-타케오온센역은 재래선 협궤이기 때문에 신칸센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당분간 하카타역-타케오온센역 사이는 '특급 릴레이 카모메'라는 이름으로 이 열차가 당분간 계속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