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 지진 (2016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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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8일까지 6약급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20%, 5강급 이상의 여진이 날 확률은 40%로 보고 있다. <ref>[http://www3.nhk.or.jp/news/html/20160415/k10010481551000.html, "熊本地震 余震続く 16日から雨にも警戒を"], NHK, 2016년 4월 15일.</ref> | 기상청은 18일까지 6약급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20%, 5강급 이상의 여진이 날 확률은 40%로 보고 있다. <ref>[http://www3.nhk.or.jp/news/html/20160415/k10010481551000.html, "熊本地震 余震続く 16日から雨にも警戒を"], NHK, 2016년 4월 15일.</ref> | ||
===2차 강진 : 4월 16일=== | ===2차 강진 : 4월 16일=== | ||
기상청의 예상이 적중 정도가 아니라 더 큰 규모로 벌어졌다. 4월 16일 1시 25분경, 쿠마모토현을 중심으로 최대 6강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4월 14일 지진의 최대 강도가 7이었으니,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셈이다. 한때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으나 해제되었다. | 기상청의 예상이 적중 정도가 아니라 더 큰 규모로 벌어졌다. 4월 16일 1시 25분경, 쿠마모토현을 중심으로 최대 6강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4월 14일 지진의 최대 강도가 7이었으니,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셈이다. 한때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으나 해제되었다. 1시 44분과 46분에는 각각 M 5.3과 M 6.0 수준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서 각각 최대 5약과 6약 진도를 기록했다. | ||
특히 이번 지진은 진앙지의 지진 강도가 M 7.1로 1차 강진의 M 6.5보다도 오히려 강력하다. 최대 진도는 6강으로 1차 강진의 7보다는 약간 약했지만 지진의 규모는 더 커서, 1차 강진 때는 쿠마모토 현에 강진이 집중되었다면 이번 강진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을 비롯한 큐슈 지역 상당 부분이 5강, 또는 5약 수준의 강력한 지진 범위 안에 들어왔다. | 특히 이번 지진은 진앙지의 지진 강도가 M 7.1로 1차 강진의 M 6.5보다도 오히려 강력하다. 최대 진도는 6강으로 1차 강진의 7보다는 약간 약했지만 지진의 규모는 더 커서, 1차 강진 때는 쿠마모토 현에 강진이 집중되었다면 이번 강진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을 비롯한 큐슈 지역 상당 부분이 5강, 또는 5약 수준의 강력한 지진 범위 안에 들어왔다. |
2016년 4월 15일 (금) 17:45 판
熊本地震.
여기서는 일본 기상청 및 NHK에서 공식으로 명명하고 있으며 일본어위키피디아에서도 쓰이고 있는 '쿠마모토 지진(熊本地震)'으로 이름을 붙인다. 진앙지도 쿠마모토현이었으며, 큐슈 상당부분에 지진의 여파가 미치긴 했지만 피해는 쿠마모토시를 중심으로 한 쿠마모토현에 집중되었으므로, 쿠마모토 지진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기상청이 붙인 정식 이름은 '헤이세이 28년 (2016년) 쿠마모토 지진(平成28年(2016年)熊本地震)'이다.
주요 지진
1차 강진 : 4월 14일
2016년 4월 14일 오후 9시 26분 경 일본 쿠마모토현을 중심으로 큐슈 일대를 최고 진도 7의 지진이 강타했다. 진앙지는 쿠마모토현 북부, 북위 32.849 동경 130.635지점이며, 지하 약 11 킬로미터 지점에서 M 6.5 규모로 발생했다.[1]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에서도 부산과 울산에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고, 1889년의 쿠마모토 지진(M 6.3)보다 더욱 강력했다. 하지만 피해는 사망자가 20명이었던 1889년이 더 컸다. 아무래도 그때는 이래저래 지진에 대한 대비가 지금만큼은 아니었을 테니.
NHK 긴급지진속보 방송 장면, 스테레오의 왼쪽으로는 일본어, 오른쪽으로는 영어 통역이 나오므로 어느 한쪽이 싫으면 좌우 밸런스를 한쪽으로 돌리든가 이어폰 한쪽을 빼면 된다. 아래는 동영상의 각 시간별 주요한 내용.
시간 | 상황 |
---|---|
0:08 | '긴급지진속보(緊急地震速報)' 자막이 뜬다. |
0:12 | 지진 지역이 자막으로 표시되고 정규방송 진행이 중단된다. 긴급지진속보를 알리는 차임벨이 울린다. 일본인들이라면 이 소리만 들어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공포의 차임벨이다. |
0:15 | "긴급지진속보입니다. 강력한 흔들림을 경계하십시오." 안내 음성이 나간다. 미리 녹음된 음성이 자동으로 나가는 것이다. 두 번 반복된다. |
0:27 | 아나운서가 긴급하게 전달된 긴급지진속보 대본을 읽기 시작한다. NHK는 지진에 따라서 이 속보 대본을 자동으로 만들어 출력하는 시스템도 만들어 놓았다. 쿠마모토현, 후쿠오카현, 나가사키현, 미야자키현, 야마구치현, 에히메현, 사가현, 오이타현, 가고시마현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린다. 지진 발생 지역과 함께 해당 지역 주민들의 행동 요령도 반복해서 읽는다. |
0:53 | 쿠마모토 NHK 빌딩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가 쿠마모토시를 비추는 모습이 나온다.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미 강진은 지나간 후의 생중계 화면이다. |
1:08 | NHK 지진정보가 오후 9시 26분에 큐슈지방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자막으로 알린다. 카메라는 쿠마모토성을 비추는 중. |
1:10 | 우루르 소리를 내면서 화면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나온다. 여진이 온 것으로 보인다. |
1:38 | 또다른 차임벨이 울리는 것이 들린다. 각 지역별 진도 표시를 알리는 차임벨. "진도 7"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급한 상황을 알린다. |
1:42 | 각 지역별 진도를 표시한 지도가 화면에 나온다. 쿠마모토현이 진도 7로 가장 강력하며, 5-(5약)에서 3까지 큐슈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
1:51 | 각 지역별 진도가 자막으로 표시된다. 쿠마모토현이 진도 7로 가장 강력하며, 5-(5약)에서 3까지 큐슈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일단은 쓰나미에 주의하라는 안내와 자막도 나가는 중이다. |
2:46 | 지진 발생 당시 쿠마모토시를 찍은 화면이 나간다. 엄청나게 흔들리는 모습이 이번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가를 보여준다. |
2:58 | 다시 각 지역별 진도 표시 지도. |
3:39 | 지진 발생 당시 쿠마모토공항을 찍은 화면이 나간다. 역시 화면이 흔들리면서 비행기와 공항 시설들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
4:03 | 다시 지진 발생 당시 쿠마모토시를 찍은 화면. |
4:20 | 다시 각 지역별 진도 표시 지도. |
4:39 | 지진 발생 당시 NHK 쿠마모토의 보도국 사무실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잡은 화면이 나온다. 크게 흔들리면서 물건들이 쏟아지고, 천장에 매달아 놓은 'NHK熊本ニュース' 보드가 마구 흔들리는 모습도 보인다. |
5:08 | 다시 지진 발생 당시 쿠마모토공항을 찍은 화면. |
5:14 | 화면 한켠의 지역별 진도 표시 지도에 진앙지가 × 표시되며, 진앙지의 진도가 M 6.4라는 것도 표시된다. (기상청이 나중에 M 6.5로 정정한다) |
5:21 |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우려는 없다는 안내와 자막이 나간다. |
5:25 | 다시 각 지역별 진도 표시 지도. 아나운서가 진앙지는 쿠마모토현 쿠마모토지방 지하 10 킬로미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5:39 | 좀더 넓은 지역의 지도를 보여준다. 큐슈 전역은 물론이고 시코쿠 일부, 그리고 혼슈 서쪽 끝에도 진도 3 규모의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
5:58 | 이번에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지역을 모두 표시해 준다. 시코쿠 전역과 오사카 지역까지 포함된다. 아나운서가 이번 지진으로 산요신칸센 고쿠라-하카타 구간, 그리고 큐슈신칸센 하카타-신토스(사가현) 구간이 운행 중지되었음을 알린다. |
6:13 | 다시 지도가 큐슈 일대로 확대되면서 최대진도 7을 기록한 지역이 마사키마치(益城町)임을 표시한다. 자막의 지역별 진도 안내도 아까보다 좀 더 상세하고 정확하게 표시된다. |
6:29 | 다시 지진 발생 당시 NHK 쿠마모토의 보도국 사무실 모습. |
6:58 | 다시 각 지역별 진도 표시 지도. 아까보다 훨씬 세분화된 지역별 진도 표시를 보여준다. |
7:27 | 지진 발생 당시 아마쿠사시(天草市)의 모습을 담은 화면이 나간다. 역시 화면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
파일:Kumamoto earthquake 2016 nhk map.jpg
진도 5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모두 쿠마모토현에 집중되어 있다.
진도 | 지역 |
---|---|
7 | 마사키마치(益城町) |
6약 | 쿠마모토시 히가시쿠(熊本東区)·니시쿠(熊本西区), 미나미쿠(南区), 타마나시(玉名市), 우키시(宇城市), 니시하라무라(西原村) |
5강 | 쿠마모토시 츄오쿠(熊本中央区)·키타쿠(北区), 키쿠치시(菊池市), 우토시(宇土市), 고시시(合志市), 쿠마모토 미사토마치(熊本美里町), 오즈마치(大津町), 키쿠요마치(菊陽町), 미후네마치(御船町), 야마토마치(山都町), 히카와마치(氷川町) |
5약 | 야쓰시로시(八代市), 카미아마쿠사시(上天草市), 아소시(阿蘇市), 아마쿠사시(天草市), 나가스마치(長洲町), 나고미마치(和水町), 쿠마모토 다카모리마치(熊本高森町),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 고사마치(甲佐町), 시바마치(椎葉村) |
불행중 다행으로 쓰나미 피해는 없었다. 진앙지가 태평양이었던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과는 달리 이번에는 진앙지가 내륙이었기 때문.
일본 기상청 웹사이트는 쿠마모토 지진 관련 정보 페이지를 만들어서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동안은 여진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첫 번째 강진 이후 여진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날짜 | 1 | 2 | 3 | 4 | 5약 | 5강 | 6약 | 6강 | 7 | 횟수 | 누계 |
---|---|---|---|---|---|---|---|---|---|---|---|
4/14 | 12 | 10 | 6 | 9 | 1 | 0 | 1 | 0 | 1 | 40 | 40 |
14일에 일어난 여진이 6약이 한 번, 5약이 한 번이다. 15일에는 20시까지 6강급 1회, 5약급 한 번의 여진이 있었다. 15일 20시까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이 145회 일어났다. 여진 자체도 만만치 않지만, 이미 첫 번째 강진으로 많이 흔들린 건물이나 구조물이 약화된 상태에서 여진을 또 맞으면 처음보다 약한 진도에도 무너지기 쉽다. 실제로 NHK 방송 화면을 보면 0시 경에 6강급의 여진이 닥치면서 주택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온다.
기상청은 18일까지 6약급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확률이 20%, 5강급 이상의 여진이 날 확률은 40%로 보고 있다. [2]
2차 강진 : 4월 16일
기상청의 예상이 적중 정도가 아니라 더 큰 규모로 벌어졌다. 4월 16일 1시 25분경, 쿠마모토현을 중심으로 최대 6강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4월 14일 지진의 최대 강도가 7이었으니,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셈이다. 한때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으나 해제되었다. 1시 44분과 46분에는 각각 M 5.3과 M 6.0 수준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서 각각 최대 5약과 6약 진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앙지의 지진 강도가 M 7.1로 1차 강진의 M 6.5보다도 오히려 강력하다. 최대 진도는 6강으로 1차 강진의 7보다는 약간 약했지만 지진의 규모는 더 커서, 1차 강진 때는 쿠마모토 현에 강진이 집중되었다면 이번 강진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을 비롯한 큐슈 지역 상당 부분이 5강, 또는 5약 수준의 강력한 지진 범위 안에 들어왔다.
이미 강진으로 상당한 피해를 본 쿠마모토현은 추가 피해가 불가피하다. 1차 강진 때 무너지지 않았던 건물이라고 해도 지진으로 상당히 약화된 건물이 적지 않았을 텐데, 다시 강진을 얻어 맞았으니... 쉽게 말해서 강력한 어퍼컷으로 그로기 상태인 권투선수가 아까보다는 조금 약한 어퍼컷을 맞은 셈이다. 절대 강도로 보면 후자가 약하지만 맞는 사람에게는 후자가 더 강한 충격일 수도 있는 것이다.
원인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큐슈에도 단층대가 꽤 많이 있다. ×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데, 하나구 단층대와 후타가와 단층대 부근의 활성화된 소규모 단층대가 원인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사실 요 몇 년 들어서 근처에 있는 아소산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015년에는 분화가 일어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지형이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역으로 이번 지진 때문에 좀 소강상태였던 아소산을 다시 건드려서 분화가 일어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주요피해
쿠마모토시의 상징이라 할 수있는 쿠마모토성이 석축 10 미터 정도가 무너지고 지붕 기와의 상당 부분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건물 자체가 무너지지 않은 것은 다행.
15일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9명 사망, 1,100명 이상 부상이다. (오후 6시 현재 1,155명) 사망자 중 8명이 진도가 가장 강력했던 (7) 마사키마치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마사키마치 옆에 있고 진도가 두 번째로 강했던 (6약) 쿠마모토시 히가시구에서 나왔다. 사망자들은 모두 집에 있다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깔리거나 질식해서 숨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구마모토현 내에서는 12,500호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여러 도로가 파괴되어 교통에도 차질이 생기고, 철도 역시 영향을 받았다. 지진과 함께 산요신칸센 고쿠라-하카타 구간은 운행 중지되었지만 9시 42분에 운행이 재개되었다. 반면 큐슈신칸센은 쿠마모토 시내 구간에서신칸센 열차가 탈선하는 바람에 하카타-신토스 구간이, 뒤이어 전 노선이 15일까지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다행히 탈선한 열차는 쿠마모토 차량기지로 가는 회송 열차였기 때문에 승객이 없었고, 승무원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한편 재래선 구간 역시 지진과 함께 전면 운행 중지되었다가 순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15일 오후 3시 25분부터는 쿠마모토공항 활주로도 다시 개방되었다. 쿠마모토공항은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되지만 18일까지는 긴급물자 수송을 위해 24시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3]
다행히 사가 및 겐카이 핵발전소에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여파로 쿠마모토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및 스포츠 이벤트도 취소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오토폴리스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슈퍼GT 라운드가 취소되었고 역시 쿠마모토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KT배 반테린 레이디스오픈도 취소되었다.
루머들
흉흉한 일이 벌어지면 온갖 루머가 도는 게 보통이지만 그 중에는 우리에게는 악질적인 루머도 있다.
이 트윗의 내용인 즉슨, '쿠마모토의 조선인이 우물에 독울 플었다고 한다.' 물론 대다수 일본인들은 헛소리로 치부하지만 정신 나간 몇몇 일본인들은 이걸 트위터로 퍼뜨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3년 일본에서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후 조선인들을 상대로 한 악성루머가 퍼지면서 급기야 수천 명의 재일 조선인들이 학살당하는 참극으로 번졌는데. 이 때 퍼졌던 루머 중 하나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것. 위와 같은 트윗을 처음 퍼뜨린 천하의 개쌍놈도 아마 그걸 알고 일부러 글을 썼을 것이다. 당연히 생각 있는 일본 사람이라면 어이 없음을 넘어서 부끄러운 역사를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것에 열받을 일. 실제로 이에 관련된 글들을 보면 "본인은 농담으로 한 것 같지만 이러한 안이한 글은 증오 감정를 부추기고 비극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4]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극우 논조로 유명한 산케이신문조차도 '악질 루머'로 비난하고 있다. [5] 도대체 누가 누굴 보고 악질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문제가 시끄러워지자, 이 트윗을 쓴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 한일 혼혈이었다. [6] 어머니가 조선인이라고. 그러면서 문제의 트윗은 리트윗된 게 10회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배운 것은 루머가 퍼지는 게 아니라 "이런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마치 네트워크에 크게 퍼지고 있는 것처럼 쓴 쪽이 실제 루머보다 크게 퍼져 버리는 사태가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7] 물론 별 영향력도 없는 뻘소리를 발굴(?)해서 침소봉대한 언론들의 선정주의도 문제지만, 이런 트윗을 날린 사람의 변명도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 정치적 견해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패러디를 하거나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니고, 큰 재난을 가지고 그것도 상황이 현재진행형일 때 밑도 끝도 없이 이딴 소리를 해대고 나서 '실험해 보려고 했어요'라고 말하는 건 욕먹어도 싸다. 물론 기사화가 되고 나서 우우 몰려가서 욕을 넘어서 죽어라, 자살해라, 식의 댓글을 달아댄 사람도 욕먹어도 싸기는 마찬가지지만. 또한 리트윗은 10회 미만이라고 해도 트윗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블로그, 메신저를 비롯해서 퍼져 나갈 채널은 많다. 애초부터 이런 되먹지 않을 안 올렸으면 기레기들이 확산시킬 일도 없었다.
동물원 사자가 탈출했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야, 농담이 아니라 지진 때문에 우리 집 근처 동물원에서 사자가 도망 나왔다니까. 쿠마모토"라는 글과 함께 길거리에 사자가 돌아다니는 그럴싸한 사진까지 올려놓았다. 당연히 허위 사실이고 사진도 가짜다.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많은 이재민이 생긴 이런 비극적인 재난을 가지고 농담 따먹기나 할 생각을 하는 이런 천하의 개쌍놈들은 말할 것도 없이 비난 받아 마땅하다.
각주
- ↑ 처음 속보에서는 M 6.4로 발표됐지만 이후 M 6.5로 수정되었다.
- ↑ "熊本地震 余震続く 16日から雨にも警戒を", NHK, 2016년 4월 15일.
- ↑ "熊本空港 18日朝まで24時間運用に", NHK, 2016년 4월 15일.
- ↑ http://www.watch2chan.com/archives/48370210.html
- ↑ "デマツイートにご注意を!「ライオンが逃亡」…ご丁寧にニセ写真付き 「朝鮮人が井戸に毒を投げ込んだ」など悪質", 産経ニュース, 2016년 4월 15일.
- ↑ https://twitter.com/flmberg/status/720918325153255424
- ↑ https://twitter.com/flmberg/status/720839761968009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