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토세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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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0월 13일 (토) 14:39 판

新千歳空港.

일본 홋카이도의 치토세시에 있는 국제공항. IATA 코드는 CTS기독교TV?[1]

홋카이도의 관문이자, 홋카이도 지역 항공 교통의 허브이기도 하다. 거의 대부분의 삿포로 노선을 타면 이 공항으로 온다.[2]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4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홋카이도 자체가 발전이 더딘 지역이라 사람들이 홋카이도에서 알고 있는 도시는 삿포로 뿐이고, 좀 더 아는 사람이 아사히카와하코다테 정도를 알고 있지만 실제로 홋카이도의 땅덩이는 남한보다 조금 적은 정도로 크고, 철도나 도로도 지형 문제나 수요 부족 때문에 사정이 썩 좋지는 않아서 도시간 거리에 비해서 교통의 소요시간은 긴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치토세공항에서는 일본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노선도 많지만 홋카이도 내 노선도 여럿 갖추고 있다.[3]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치토세공항'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항공자위대의 비행장을 사용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노선이 도쿄-삿포로이고 일본의 주요 도시 및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구실까지 하는 홋카이도의 원톱인데 이렇게 셋방살이 신세를 하다 보니 문제가 점점 커져서 결국은 근처에 새로운 공항을 짓기로 했다. 치토세공항은 지금은 자위대 기지로만 쓰이고 있는데, JR 치토세공항선을 타면 신치토세공항역 다음인 미나미치토세역 근처에서 이 기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두 곳은 가까워서 유도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비행기도 두 곳을 오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 셈이다.

도쿄 하네다-신치토세 노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요가 많다. 1위는 김포공항-제주 노선이 세계 1위. 해저터널이 뚫리고 최근에는 신칸센이 하코다테역까지 들어가는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되었지만 삿포로까지 가는 게 아닌지라가 이용률도 형편 없고 삿포로까지 개통되는 일정은 2031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삿포로 일대의 항공 수요가 줄어들 것 같지도 않다. 게다가 신칸센삿포로까지 들어온다고 해도 도쿄-삿포로예상 소요시간이 5시간 10분인지라... 신치토세공항이 철도 때문에 데미지 받을 일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없을 듯.

터미널은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나뉘고, 규모는 국내선이 훨씬 크다. 음식점이나 각종 상업 시설도 국내선 쪽에 치우쳐 있고 국제선 쪽은 좀 썰렁하다. 그야말로 극과 극 분위기. 갖가지 해산물들이 풍부한 홋카이도답게 국내선 터미널 쪽에는 홋카이도의 특산물을 파는 제법 큼직한 시장을 차려놓았다. 또한 갖가지 음식점들도 거하게 포진하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유명 라멘집들을 모아놓은 라멘도장(ラーメン道場)도 명물. 징기스칸, 스프카레와 같은 홋카이도의 유명한 요리들도 전문 음식점이 포진하고 있으니 미처 못 먹은 게 있다면 좀 비싸긴 해도 공항에서 먹어볼 수 있다. 반면 국제선은 바깥에 카페 정도가 있고 보세구역 안에는 푸드코트와 소규모 면세점, 매점 정도가 전부다. 뭔가 잘 먹고 싶다면 체크인 하기 전에 국내선 쪽에서 먹는 게 답이다. 두 터미널은 3층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오갈 수 있다. 국내선 터미널 쪽에 JR홋카이도의 신치토세공항역이 있다. 무빙워크도 있고 거리도 엄청 먼 건 아니지만 귀찮다면 국제선 터미널 밖으로 나가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도라에몽와쿠와쿠스카이파크. 그리고 뒤에서 겐세이 놓고 있는 미국 캐릭터.
로이스초콜릿월드의 초콜릿 제조 시설.

두 터미널 사이 통로는 단순히 연결 구실만 하는 게 아니라 상업 시설을 잔뜩 갖다 박아놨다. 특히 3층에 가면 도라에몽와쿠와쿠스카이파크를 비롯해서 갖가지 일본 캐릭터들을 테마로 한 시설들이 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시설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다. 생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스는 아예 여기다가 로이스초콜릿월드라는 공장을 차려놨는데 실제로 즉석에서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통유리창을 통해서 제조 과정을 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도 있고 즉석 생산인만큼 신선도도 좋은 편이다. 로이스 생초콜릿을 기념품으로 사갈 요량이라면 여기서 사는 게 좋다. 로이스만큼이나 유명한 홋카이도 과자인 시로이고이비토 역시 매장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거하게 장사하고 있다.

한국 노선은 과거에는 대한항공인천-삿포로 노선이 전부였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혼자 먹고 있던 오키나와 노선에 대한항공이 쳐들어가자 아시아나항공삿포로에 쳐들어갔고, 저가항공사들도 노선을 개통하면서 부산대구에서도 직항으로 신치토세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일본 노선은 워낙 수요가 많은 곳을 제외하고는 양대 항공사가 나름대로 나눠먹기를 하고 있었지만 이런 담합이 깨지면서 삿포로오키나와 같이 관광 수요가 나오는 곳은 치열한 각축장이 된 상태다.

공항을 위한 대중교통으로는 역시 JR홋카이도에서 운행하는 열차를 타는 게 가장 편하다. 국내선 쪽으로 가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신치토세공항역이 있으며, 15분에 한 대씩 쾌속에어포트 열차가 운행한다. 일단 삿포로역까지는 기본으로 가고 일부 열차는 오타루역까지도 들어간다.[4] 돈을 더 내면 U 시트라는 지정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운행 간격은 15분으로 공항에서는 정시 → 15분 → 30분 → 45분에, 삿포로역에서는 5분 → 20분 → 35분 → 50분에 운행한다. 공항버스도 운행하고 있으며 삿포로 시내는 물론[5] 삿포로와 홋카이도 서부 지역의 여러 곳을 이어주고 있다.

각주

  1. 쉽게 유추할수 있겠지만 치토세(ChiToSe)에서 따온 것이다.
  2. 다만 몇몇 소수의 국내선 노선은 삿포로비행장(오카마다공항)을 이용한다.
  3. 홋카이도만이 아니라 땅덩이는 넓은데 인구밀도는 적은 곳에서는 은근히 지역 항공 노선이 많이 깔려 있다. 적은 수요를 충족하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철도나 도로를 깔고 유지하는 게 답이 안 나오는 데다가 소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런 곳에서는 차라리 소형 항공기를 띄우는 게 채산성이 너 나을 수 있다.
  4. 삿포로까지만 가는 열차는 자유석이 롱 시트이고 오타루까지 가는 열차는 크로스 시트다.
  5. 일본의 3대 환락가 중 하나로 꼽히는 스스키노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 스스키노로 바로 갈 거라면 환승이 필요 없으므로 버스가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 면에서는 별 이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