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파이

주로 소고기나 닭고기 다진 것을 그레이비 소스에 버무려서 속을 채운 파이. 영국과 유럽에서도 볼 수 있지만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널리 먹는다. 간편한 점심식사로 특히 인기가 좋다. 콴타스항공에서는 국내선 비행기의 기내식으로도 제공된다. 이 두 나라의 소울푸드라고 봐도 될 듯.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어지간한 시골 동네에 가도 고기 파이를 판다. 슈퍼마켓에 가도 냉동식품으로 다양한 고기 파이를 살 수 있다. 집에 가서 오븐 혹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

먹을 때에는 보통 위쪽 뚜껑 역할을 하는 파이 껍질에 토마토 케첩을 쳐서 먹는다.

기본은 소고기와 양파 다진 것에 그레이비 소스로 맛을 내는 것이지만 다양한 종류로 발전했다. 주 재료만 해도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버섯(채식주의자용)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소스도 그레이비 말고도 커리도 꽤 인기가 좋다.

그런데 먹기는 좀 지랄이다. 일단 파이다 보니 부스러기가 엄청 떨어진다. 거기다가 속에 들어 있는 걸쭉한 고기 그레이비 죽(?)이 질질 흐르고, 급한 마음에 후루룩 먹다가는 입천장 데이고... 큰것일수록 처치곤란하니 주의하자. 옷 버리기 싫으면 아래에 냅킨이라도 받쳐놓고 먹는 게 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