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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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25일 (목) 15:45 판

유럽오세아니아, 특히 영국-오세아니아를 잇는 항공 경로를 뜻한다. 호주뉴질랜드는 국기에 유니언잭이 들어갈 정도로 밀접한 영연방이라 영국인 이민자도 많고 해서 영국으로 가는 항공수요가 많다. 영국인들도 대학 졸업할 때쯤이면 호주로 한달쯤 배낭여행을 가는 게 거의 관습헌법 수준일 정도로 오새아니아에 많이 간다. 캥거루 루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물론 호주 하면 생각나는 게 캥거루이기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이 캥거루 루트를 개척한 항공사가 콴타스이기 때문이다. 얘들 마스코트캥거루니까.

현재 여객기의 항속거리로는 한 번에는 못간다. 한 번은 기착해서 급유를 해야 한다.[1] 그래도 지금이니까 한 번이지 1947년에 콴타스가 처음으로 이 루트를 뚫었을 때는 기착지가 다윈, 싱가포르, 콜카타, 카라치, 카이로, 트리폴리였다. 승객들은 싱가포르카이로에서 하룻밤씩 잤다.

캥거루 루트의 기착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예전에는 싱가포르홍콩, 특히 싱가포르가 거의 독점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아랍에미레이트가 엄청 후벼파고 있다. 콴타스두바이로 넘어갔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직접 캥거루 루트편을 넣지는 않아도 에티하드항공과 연계해서 아부다비로 여객 수요를 보내고 있다. 즉 아부다비-런던에티하드의 항공편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코드쉐어를 걸어놓았다.

캥거루 루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런던-시드니를 기준으로 해 보자(단위는 마일).

기착지 런던까지 거리 시드니까지 거리 합계
홍콩 5,990 4,580 10,570
싱가포르 6,760 3,910 10,670
두바이(아부다비) 3,410 7,480 10,890

거리로 보면 홍콩이 가장 짧고 UAE가 제일 길지만 그 차이란 게 300 마일 정도라 1만 마일이 넘어가는 초장거리 구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각주

  1. 사실 절대 안 되는 건 아니다. 747이나 777의 항속거리를 최대한 뽑으면 무기착 운항이 가능은 한데, 되려 경제성이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