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멜 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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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3월 18일 (토) 14:06 판

식품첨가물의 하나. 설탕을 은근한 불로 녹이면 처음에는 투명에 가까운 액체 시럽이 되지만 가열을 계속하면 분자의 결합 구조가 끊어지면서 성질이 변한다. 점점 색깔이 짙어지고 단맛은 옅어지면서 쓴맛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탄 것과는 다른 캐러멜라이즈 반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캐러멜색소로, 원액 상태에서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색소라는 이름처럼 음식에 짙은 갈색을 낼 때 널리 쓰이는 첨가물이며 특유의 맛이나 진득한 질감을 활용하기도 한다.

원액의 색깔이나 화학약품처럼 담겨 있는 모습 때문에 화학적 합성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재료는 설탕이고 한 거라곤 열을 가한 게 전부다. 열을 사용해서 당분의 결합 구조를 끊는 캐러멜라이징은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테크닉이다. 그래도 늘 발암과 같은 유해성 논란에 시달리는 물질이다

사용 범위는 무척 넓어서 조림 요리에도 종종 들어간다. 간장을 안 넣어도 색깔이 간장처럼 나온다. 춘장도 이것으로 특유의 검붉은 빛깔은 물론 원래의 중국 첨면장과는 다른 특유의 맛에 한몫 한다. 맛에도 콜라의 검은색도 이 녀석으로 낸다. 흑맥주 중에도 이걸 넣어서 빛깔을 더 진하게 히는 제품도 있다. 흑설탕도 대량 생산되는 삼온당은 백설탕에 카라멜색소를 섞어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