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
일본 제2의 도시이자 간사이 지역의 중심지. 정확히는 오오사카(おおさか、大阪)다. 한자 그대로 읽는다면 대판. 그래서 도쿄랑 대판 싸움질이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 고베, 나라를 비롯한 유서 깊은 도시들이 진을 치고 있다. 당연히 간사이 권역 여행을 갈 때 본진이 되는 곳이 오사카.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교토가 정치의 중심지였고, 오사카는 상업 도시였기 때문에 교토 사람들은 오사카 사람들을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다 한다. 심지어는 고베 사람들도 오사카 사람들을 아래로 본다 할 정도. 쉽게 말해서 똥가오.
일본의 부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식자재가 풍부하고 요리가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사카애서 먹다 망하고 고베에서 입다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는 옛날부터 식문화가, 고베는 의류문화가 발달했다. 옛날에 자동차로 돈지랄 하기는 힘들었을 거고, 처먹고 두르는 게 돈지랄하기는 딱 좋았겠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본요리의 상당수가 오사카 쪽에서 발달했다.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야키소바, 쿠시카츠... 고급스러운 게 별로 없다.
교통
철도 교통은 크게 오사카역(우메다역), 난바역, 그리고 신오사카역을 중심으로 한다. 내국인들은 신칸센 정차역인 신오카사역, 또는 그밖의 온갖 JR 및 사철의 거점인 오사카역(우메다역)을 많이 이용할 것이고, 해외 관광객들은 일단 난카이공항선의 종점인 난바역에서 오사카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난바역에서 북쪽으로 한 블럭만 올라가면 구정물로 가득찬 도톤보리강이 나오고 이를 따라서 오사카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도톤보리가 펼쳐진다.
항공 교통은 국제선을 책임지는 간사이국제공항과 국내선 전용인 오사카국제공항네? 국제공항?(이타미공항)으로 나뉜다. 여기에 고베공항까지 있다. 이 공항들이 오사카만 둘레에 놓여 있다. 한국에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모두 오사카 비행편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줄창 밀어넣고 있으나 일본 항공사듧은 썰렁.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모두 도쿄에만 항공편을 넣고 있다. 우리는 오로지 한놈만 팬다. 대신 전일본공수가 100% 투자한 저가항공사 피치항공이 인천과 부산 노선에서 열심히 피치를 올리고 있다. 너희들에게 우리는 그런 급이었던 말인가.
문화
일본 코미디의 중심은 도쿄보다는 오히려 오사카라고 봐야 한다. 일본 최대의 코미디 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이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 난바역 근처에 본사와 전용극장이 있다. 정말 많은 유명 코미디언들이 오사카에서 배줄되었다. 도쿄와 오사카 사람들의 기질 차이를 그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으로 '빵야 빵야'를 시전했는데, 도쿄 사람들의 반응은 '웬 미친놈이야?' 하고 무시하고 가는 쪽인 반면, 오사카 사람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으윽~' 하고 총맞은 시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