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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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25일 (일) 00:54 판

ひびき(響).

일본 산토리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산토리의 최고급 브랜드다.

'히비키'는 한자로는 響(울릴 향)으로 '교향곡'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향'이다. 자기들 말로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제4악장을 이미지로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한 번쯤은 이 곡을 들어보면서 마셔보자. 야마자키 증류소하쿠슈 증류소에서 나온 30종 이상의 몰트 위스키와 여러 가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만큼, 그 하모니를 중시한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이 교향곡을 뜻하는 響. 오케스트라 역시 수많은 악기와 연주자들이 하모니를 이루어야 하는 만큼 제목은 잘 잡은 셈이다. 響을 써 놓은 라벨의 캘리그래피가 무척 인상적이다. 일본의 서예가인 오기노 탄세츠(荻野丹雪)의 작품. 또한 영어로 'Japanese Harmony'라는 말이 쓰여 있다. 병의 모양은 원통형이지만 각이 많이 져 있다. 전반적으로 무척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지니고 있다.

넌 빈티지에서부터 12년, 17년, 21년, 30년까지 있다. 보통은 싼 것부터 나오고 그보다 오래 숙성된 게 차례 차례 나올 것 같은데 히비키는 1989년에 17년산부터 먼저 나왔다. 산토리 창립 9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것으로, 이후로 라인업이 형성되었다.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서 가장 저렴한 넌 빈티지가 어지간한 스카치 위스키 12년산도 울고 갈 가격이다. 21년부터는 소매 가격이 백만 원이 넘어간다. 인터넷 한정판으로는 2016년 11월에 35년도 나온 적이 있다. 일본의 유명 도자기 산지 두 곳에 각각 한 가지씩의 도자기 병을 주문해서 각 150병만을 내놓았는데, 세금을 제외한 가격이 무려 70만 엔(원이 아니다!) ... 도대체 얼마나 어마어마하기에 그런지 궁금하면 산토리의 안내 페이지를 가보자. 정말 병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한편 넌 빈티지와 12년, 17년은 아시아 쪽 면세점에 꽤 많이 깔려 있다. 2016년부터 일본에도 물건 구하기가 힘들어진 야마자키 위스키보다는 구하기 쉬운 편. 하지만 21년부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레어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