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
연꽃의 뿌리. 썰어 보면 안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음식에서는 꽤 즐겨 쓰이는 식재료로,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특징으로 한다. 보통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흙이 묻은 채로 통뿌리로 팔리지만 흙은 세척해서 깨끗한 상태로도 출하되는 것도 늘고 있으며, 아예 껍질을 벗기고 손질 후 썰어서 포장한 것도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은 간장 조림. 밑반찬으로, 도시락 반찬으로 스테디셀러다. 연근조림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방법과 천천히 오래 졸여서 쫀득한 식감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양쪽 다 호불호가 있다.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긴 연근칩도 감자칩 대용으로 꽤 맛이 좋다. 영양밥을 지을 때에도 얇게 썰어 넣는다. 말려서 차로도 끓여 마신다. 은행, 죽순과 함께 즐겨 쓰이는 재료. 다만 껍질을 벗기고 나면 쉽게 변색된다. 껍질을 벗겼다면 바로 요리에 쓰거나, 식초물에 헹군 뒤 랩에 싸서 공기에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자주 쓰이는 식재료 중 하나로, 조림으로도 먹지만 텐푸라, 쿠시카츠를 비롯한 튀김으로도 자주 쓰이는 재료. 다만 일본 내 출하량 1위가 하필 후쿠시마현 옆 이바라키현이라는 게 영... 쿠마모토에는 카라시렌콘(からしれんこん, [1])이라는 특산물이 유명한데, 연근을 앞뒤 끝부분만 잘라서 물에 한번 삶고 나서 속의 구멍을 미소, 겨자, 꿀을 섞은 것으로 채운 다음, 강황을 섞은 밀가루 반죽을 입혀서 튀겨낸다. 후쿠오카 쪽에서는 겨자 대신 명란젓을 써서 만든 멘타이코렌콘이라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