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Lufthansa.
漢字와는 전혀 관계 없다.
이름의 유래는 '공기'를 뜻하는 luft와 중세시대 독일의 상인 조합인 '한자동맹'을 뜻하는 hansa를 결합한 것. 말 그대로라면 '공기 동맹'인데 '항공 동맹' 정도로 보면 되겠다.
에어버스에 참여하는 주요 국가가 독일이라서 그런지 에어버스 항공기가 많은 편이다. 특히 망작 중 하나로 꼽히는 A340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로, 한국 노선에도 집어넣고 있다. 그런데 루프트한자의 A340은 특이하게도 이코노미 클래스 화장실이 지하에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 중간에 계단을 만들어 놓고 화장실을 지하에 다섯 개 만들어 놨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화장실을 이곳밖에 이용할 수 없다. 만약 비상 상황이 일어나면 지하에 산소 마스크 10개가 내려오게 되어 있고, 지하에 있던 승객들은 복도에 주저앉아서 손잡이를 잡고 산소 마스크를 써야 한다.
독일 하면 뭔가 딱딱한 이미지가 많아서 이 항공사도 그런 거 아닌가 싶은데, 물론 유럽 항공사답게 한국의 과잉에 가까운 친절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서비스는 좋은 편이며, 승무원들도 잘 웃고 친근하게 대하는 편이다. 독일어든 영어든 말이 통하면 승객들과도 대화도 잘 한다.
기내식도 품질이 좋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물론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수한 LSG스카이쉐프[1]를 통해서 공급 받고 있는데, 한국 출발 노선에는 한식 기내식도 들어가고 김치와 볶음고추장도 제공한다. 그런데 양식에도 닥치고 김치와 볶음고추장을 준다.
아시아나항공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데도 코드쉐어가 하나도 없는 게 그 예. 그 이유로는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항공계에서 정설로 통하는 게 아시아나항공이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뚫으려고 했을 때, 루프트한자에서 딴 건 다 좋으니까 프랑크푸르트 취항만 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그 대가로 여러 가지 반대급부를 약속했지만 아시아나가 쌩까고 취항해 버리는 바람에 관계가 확 틀어졌다고 한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원래 원월드로 가려고 했는데 사이가 좋았던 전일공공수 쪽에서 적극 꼬드기는 바람에 스타얼라이언스로 넘어간 관계로, 루프트한자하고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은 그리 염두에 안 두었을지도 모르는 일. 보통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 지상 업무를 맡기는 편이지만 루프트한자는 스위스포트[2]에서 맡고 있다. 게다가 2018년에 기내식 공급사를 루프트한자 계열의 LSG스카이쉐프에서 게이트고메로 바꾸는 과정에서 서로 빈정이 많이 상한 분위기다. 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