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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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삶은 물. 고기를 삶은 물을 육수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통 국수를 삶고 남은 면수는 버리지만 은근히 써먹는 곳들이 있다. 일단 냉면이나 막국수, 소바 전문점에서는 면수를 주는 곳이 많다. 국수 삶은 물을 왜? 싶을 수도 있지만 마셔 보면 구수한 맛이 숭늉을 연상하게 한다. 강원도 영동 쪽에서는 막국수 면수에 간장을 조금 타서 마시기도 한다. 그냥 밀가루 국수의 면수는 좀 별로고, 메밀이나 통곡물, 잡곡 같은 재료를 쓰는 국수의 면수가 구수하고 맛있다.
파스타 쪽에서도 면수를 활용한다. 소스의 농도를 조절할 때 면수를 쓰기 때문. 스파게티를 비롯한 파스타는 국수를 삶은 다음 헹구거나 씻어내지 않고 전분기가 있는대로 그대로 쓰는데, 소스의 농도를 조절할 때에도 맹물보다는 파스타에서 흘러나온 전분기가 들어 있는 면수를 사용한다.
면수는 그냥 마시거나 요리에 쓰는 것 말고도 다른 쪽으로도 쓸 수 있다. 면수 속의 전분 성분이 쌀뜨물을 세제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설거지나 몸을 씻을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