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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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3월 13일 (일) 00:57 판

Monopole.

프랑스 와인 중 단일 와이너리가 AOC로 인정된 지역 전체를 소유하고 지역 이름을 독점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부르고뉴에서 가장 비싼 피노 누와 와인 로마네콩티(Romanée-Conti)는 모노폴이다. 즉 로마네콩티 AOC를 받은 지역의 포도밭은 도멩 드 라 로마네콩티가 독점 소유하고 있으며, 여기서만 로마네콩티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부르고뉴샹파뉴 지역에만 있는 개념이다. 일단 보르도 쪽은 AOC를 포도밭 단위로 주지도 않는데다가 여러 가지 품종을 섞는 방식이다 보니 모노폴이라는 개념이 없다. 반면 부르고뉴샹파뉴는 좁은 지역을 거의 뜨듯이 쪼개놓고, 그랑크뤼 쯤 되면 아예 포도밭 단위로 또 잘라서 AOC를 주다 보니 모노폴이 나온다.

모노폴 와인이면 무조건 그랑크뤼라거나 모노폴이면 닥치고 좋은 와인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노폴이라고 다 그랑크뤼는 아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어떤 AOC 전체를 한 와이너리가 독점 소유하고 있으면 모노폴이다. 그랑크뤼가 꽤 많긴 하다. 그랑크뤼프리미어크뤼 등급은 빌리지에서 세분화해서 거의 포도밭 단위로 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노폴 중에는 프리미어크뤼, 심지어는 그냥 빌리지도 있다. 물론 그랑크뤼보다 나은 프리미어크뤼, 프리미어크뤼보다 나은 빌리지도 있지만

부르고뉴의 심장부라할 수 있는 본느로마네가 일곱 개의 모노폴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많은데, 공동 1위는 본느로마네와는 명성에서 한참 거리가 있는 볼네.[1] 다만 본느로마네는 전부 그랑크뤼인 반면 볼네는 전부 프리미에크뤼, 그 다음으로는 여섯 개를 가진 메르퀴레. 여기는 아예 중심권인 코트도르 바깥에 있는 코트샬로네즈 지역에 속한다.

각주

  1. 좋은 지역이긴 한데, 워낙에 지명도에서 날리는 뫼르소포마르 사이에 끼여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