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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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의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데, 가래떡을 길게 꼬치에 꽂은 다음 오뎅에 담가 놓았다가 꺼내 먹는다. 즉 오뎅의 일종. 겉에 어느 정도 오뎅 국물이 배어들어 있고, 말랑말랑하면서도 가래떡 특유의 쫄깃한 느낌이 살아 있는, 마치 갓 뽑아낸 가래떡을 연상하게 하는 부들부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혀로 느끼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에 가깝다.
가래떡 꼬치를 그냥 오뎅에 푹 담가놓는 식으로 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흐물흐물해진다. 바깥에 꺼내놓았다가 다시 국물에 담갔다가, 일정한 주기로 탕과 바깥을 오간다. 위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물떡을 바깥에 꺼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오른편에는 둥근 통에 꼬치가 수직으로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꼬치가 죄다 물떡이다. 손님이 물떡 주문을 하면 잠시 오뎅 국물에 담가 놓은 다음 건네준다. 간장을 찍어먹을 수도 있고 그냥 먹을 수도 있다.
부산의 떡볶이집 가운데는 가래떡을 바로 떡볶이 양념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물떡을 한번 만든 다음 사용하는 가게들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떡볶이를 '중탕떡볶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
각주
- ↑ "'생방송투데이' 서울 신당동 즉석 떡볶이(아이러브신당동)-부산 할머니 떡볶이(사직동 할매떡볶이)…먹킷리스트(오늘방송맛집)", <부산일보>, 2019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