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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とり天。
일본식 닭고기 튀김으로 오이타현의 향토 요리다. 닭을 뜻하는 토리(とり), 그리고 텐푸라를 뜻하는 텐(天)이 합쳐진 말이다. 일본식 닭튀김의 대표격인 (토리) 카라아게와 비슷하지만 식감은 상당히 다르다.
- 카라아게는 고기를 두툼하게, 깍뚝 모양 또는 동글동글한 모양에 가깝게 썰지만 토리텐은 그보다는 조금 납작한 모양으로 고기를 썬다. 크기는 토리텐 쪽이 좀 더 작아서 정말 한입 크기다. 입 작은 사람들도 먹기에 부담이 적다.
- 고기에 밑간을 한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토리텐은 간장과 갈은 마늘을 밑간에 사용한다. 카라아게는 소금 또는 간장을 사용한다.
- 카라아게는 녹말과 밀가루를 묻혀서 튀겨내는 반면, 토리텐의 튀김옷은 달걀과 밀가루, 녹말을 섞어서 사용한다. 밀가루의 비율이 높다.
- 카라아게는 튀김옷에 간을 하지만 토리텐은 튀김옷에 아예 간을 하지 않거나 해도 약하게 한다. 고기도 기름기 없는 부위를 쓰므로 맛이 담백하고 좀 싱겁다 싶은 느낌이다. 카라아게는 굳이 찍어먹을 소스가 없어도
짜기 때문에되지만 토리텐은 그냥 먹기에는 좀 싱거운 감이라 폰즈에 찍어 먹는 게 보통이다.
1926년 벳푸시에 있는 레스토랑 토요켄(レストラン東洋軒)을 원조로 보고 있다. 이 레스토랑에 있는 '炸鶏丸'라는 음식에 '닭 카마보코 텐푸라'(鶏ノカマボコノ天麩羅)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는데, 이 설명이 줄어서 '토리텐'이 된 셈이다. 토요켄은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으며, 본가 벳푸토리텐(本家別府とり天)을 내세우고 있다. 오이타현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이고 우동이나 소바에도 넣어서 먹지만 오이타현 바깥으로 나가면 큐슈에서조차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고, 오이타 요리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 그런데 오이타현 사람들은 일본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참고로 오이타현은 일본에서 가장 닭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도도부현으로, 실제 2019년에 일본 총무성 조사에서도 가구별 닭고기 소비량 1위를 찍었다.[1] 그만큼 다양한 닭고기 요리가 발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