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나가사끼짬뽕
삼양식품에서 만든 라면. 원래 '일본 맛기행' 시리즈의 첫 번째로 나왔지만 그 이후에는 나온 게 없다. 2탄은 삼양 포장마차를 사누끼 우동으로 리뉴얼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팔도라면이 꼬꼬면을 내놓고 하얀국물 라면을 히트시키자 그 분위기를 타고 나왔으나. 오히려 꼬꼬면을 능가하는 인기를 끌었다. 꼬꼬면은 삼계탕 같기도 하고 닭곰탕 같기도 한 닭냄새가 호불호가 갈렸지만 나가사끼 짬뽕은 그런 부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을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매운 것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서 칼칼한 맛을 더했다. 심지어는 몇몇 분식집 메뉴에도 등장할 정도였다. 삼양식품이 일본 면요리를 베이스로 이 제품을 내놓자 오뚜기라면은 중국 면요리를 베이스로 한 기스면을 내놓았다. 꼬꼬면은 상대적으로 삼계탕스러운 맛이 있으니 그야말로 한중일 요리가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서 박터지게 싸운 셈.
그러나 한때 신라면을 위협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던 하얀국물 라면 전체의 인기가 그리 오래 못 가는 바람에 결국 이 라면의 인기도 같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2016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생산이 되고 있으며,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나가사끼 홍짬뽕도 나왔다. 이건 꼬꼬면의 인기가 식으면서 맵게 만든 앵그리 꼬꼬면이 나온 것과 비슷한데, 하지만 둘 다 큰 인기는 끌지 못하는 실정.
이명박정부 시절에 이 라면을 가카새끼 짬뽕으로 패러디한 이미지가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판사였던 이정렬이 이걸 트위터에 올렸다가 정직 처분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