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링 모테기
ツインリンクもてぎ. 영어로는 Twin Ring Motegi.
일본 도치기현 모테기에 있는 모터레이싱 서킷. 혼다가 소유하고 있으며 역시 혼다 소유인 스즈카서킷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모비리티란도가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즈카서킷처럼 놀이공원과 모험 휴양 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레저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혼다의 전시관인 혼다컬렉션홀도 있다. 경기가 없는 주중에도 위락 시설을 위주로 운영된다.
Twin Ring, 즉 두 개의 고리라는 이름처럼 서킷이 두 개로 되어 있다. 단순히 레이아웃이 두 개인 게 아니라, 두 개가 겹치지 않고 아예 별개의 서킷이다. 하나의 서킷을 짧게 혹은 길에 활용할 수 있는 다중 레이아웃 서킷은 흔하지만 이곳처럼 아예 분리된 두 개의 서킷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하나는 일반 로드 코스고 하나는 오벌 코스.[1] 서킷 소유주인 혼다가 인디카의 전신인 챔프카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일본에 경기를 가져올 그래서 자랑질을 할 목적으로 오벌을 지은 것. 실제로 여기서 미국의 챔프카나 나스카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2011년을 끝으로 인디카 경기도 열리지 않고 있는 데다가 같은 해 토호쿠대지진으로 트랙이 손상을 입으면서 지금은 오벌 코스는 경기에 거의 쓰이지 않고 가끔 트랙 이벤트 때에만 쓰인다. 그밖에는 거의 주차장 신세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기울어진 주차장.
굉장히 시골 산속 한가운데에 있다. 오죽하면 이곳을 소개하는 문구가 森の中のモビリティテーマパーク(숲속의 모빌리티 테마 파크)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도치기현의 우츠노미야시, 이바라키현의 미토시가 있으니 둘 다 서킷까지는 차로 한 시간쯤 걸린다. 도쿄에서 가려면 차로 세 시간 이상은 걸린다. 그리고 둘 다 현청 소재지이긴 하지만 둘 다 대도시도 아니다. 그래도 모토GP나 일본 슈퍼GT 같은 큰 경기가 있으면 정말 서킷에 관객이 바글바글하다. 이른 아침부터 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역시 덕후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