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암마인공항
Flughafen Frankfurt am Main.
보통은 그냥 프랑크푸르트공항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프랑크푸르트공항은 두 곳에 있다. 하나는 프랑크푸르트 한-공항이라는 곳인데 아예 다른 곳에 있다. 이는 독일에 프랑크푸르트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가 두 개 있기 때문. 우리가 잘 아는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서부 헤센 주에 있고, 또 하나의 프랑크푸르트는 동쪽 국경 옆 브란덴부르크 주에 있다. 즉, 후자의 프랑크푸르트는 과거 동독 지역이었다. 여기는 규모로나 존재감으로나 훨씬 작아서 그냥 '프랑크푸르트'라고 하면 헤센 주에 있는 것을 뜻한다. 둘을 구별할 때에는 헤센 주의 도시는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1], 브란덴부르크 주에 있는 건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드르(Frankfurt an der Oder)'[2] 또는 '프랑크프푸르트 (오데르)(Frankfurt (Oder))'라고 한다.
프랑크푸르트는 물론이고 독일, 더 나아가는 유럽 항공 교통의 관문이라고 할 정도로 일찌감치 흥한 공항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매일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까지 투입하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747 아니면 A380을 넣을 정도로 수요가 많고, 여기에 루프트한자도 계절 수요에 따라서 A340, 747-8i, A380을 투입하고 있을 정도다. 프랑크푸르트가 유럽의 금융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데다가 한국의 유럽 현지 법인 가운데 상당수가 프랑크푸르트에 이곳에 진을 치고 있고, 직항이 없는 다른 유럽 도시로 환승하기에도 괜찮은 위치라서 인기가 좋다. 특히 과거 분단 국가였던 독일답게 서유럽과 동유럽의 중간쯤에 있는지라 유럽 어느 도시로 가든 너무 치우쳐 있지 않은 대략 좋은 자리에 있는 게 장점.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양대 국적사가 매일 운항하는 유럽 도시는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뿐이다.
여객 터미널은 1, 2 두 개가 있으며, 장거리든 근거리든 철도역은 모두 터미널 1 쪽에 있다. 당연히 이런 좋은 접근성을 가진 터미널을 차지한 곳은 독일의 플래그십 캐리어인 루프트한자와 자회사, 그리고 그 친구들인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 즉 아시아나항공도 터미널 1로 들어온다. 2 터미널은 스카이팀 및 원월드 항공사들이 들어와 있으며 대한항공도 이쪽이다. 두 터미널 사이에는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는데 10분 넘게 걸릴 정도로 거리가 좀 있다.
터미널 1은 다시 홀 A~Z로 나뉜다. 솅겐조약 회원국 바깥으로 나가는 항공편은 홀 B에 몰려 있으며, 인천공항편도 물론 이쪽이다.
교통
철도교통과 연계가 잘 되어 있다. 1 터미널 쪽에 공항역이 있는데 ICE를 비롯한 고속철도와 장거리 열차가 들어오는 역과 근거리 도시철도가 들어오는 역을 분리해 놓았다.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는 20분 정도면 들어가며, 중간에 한 번밖에 안 서고 좌석도 지정석은 아니지만 롱 시트다. 2018년 여름 기준으로 4.90 유로이므로 바가지 요금이 넘쳐나는 서양의 공항철도와 비교하면 비싼 것도 아니다. 아예 1일권을 사면 9.55 유로이므로 왕복만 해도 편도 두 번 끊는 것보다 약간 저렴하니까 그냥 1일권을 사자. ICE로 뮌헨이나 슈트트가르트와 같은 도시로 바로 나갈 수 있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가면 국제열차를 타고 프랑스, 스위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로 나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