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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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히 환장하는 소고기의 형태. 살코기에 하얀 기름이 고르고 촘촘하게 퍼져 있는 모습이 꼭 대리석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
꽃등심이라는 이름도 등심에 마블링이 안개꽃처럼 피어 있는 모습을 뜻하는 것.
우리나라에서 소고기 등급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다. 등급이 낮을 수록 살코기에 기름 분포가 적다는 얘기. 아무래도 먹어 보면 기름이 적고 살코기가 많으면 좀 퍽퍽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마블링을 선호한다.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고 고소한 냄새를 확학 풍기는 건 보너스.
하지만 건강에는 절대 좋을 수 없다. 소고기 기름은 포화지방 덩어리인데, 마블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기름이 많이 낀, 쉽게 말하면 비만이 심한 소라는 뜻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등급이 낮은 소고기가 낫다. 이런 이유로 마블링을 기준으로 소고기 등급을 매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호주는 주로 풀밭에 방목해서 키우기 때문에 기름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풀냄새 난다고 호주산 소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 수출용으로는 도축하기 석 달쯤 전부터 우리에 가둬놓고 곡물 사료를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