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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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월 16일 (수) 08:11 판

Vins de Bourgogne.

프랑스어로는 위와 같이 쓰고, 영어로는 Burgundy wIne이라고 쓴다. 부르고뉴를 영어로는 지 꼴리는대로 Burgundy라고 쓰기 때문. 이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프랑스 서부의 부르고뉴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을 뜻하며 프랑스의 지리적표시제인 AOC 적용 대상이다. 프랑스 동부의 보르도 와인과 함께 프랑스 와인의 쌍벽을 이루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둘 사이는 같은 프랑스 와인이라고 하더라도 정말정말 다르다.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모두 정말 정말 다르다.

일단 부르고뉴 와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피노 누와. 가메를 혼합할 수 있는 부르고뉴-파스-투-그랭을 제외하고는 레드 와인피노 누와 100%로 만든 와인만이 부르고뉴 와인으로서 AOC 자격을 가질 수 있다. 피노 누와 와인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알리고테 품종도 있지만 이는 부르고뉴 알리고테라는 AOC가 따로 있으며, 그밖에는 샤르도네 100%다. 특히 화이트 와인인데도 고급 와인은 오크통 숙성을 거쳐서 특유의 나무향과 기름기가 잘잘 흐르는 윤기 나는 때깔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샤르도네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독특하고 복잡한 향미를 자랑한다. 가격도 정말로 비싸다. 도멩 로마네 콩티에서 만드는 몽라쉐는 같은 회사가 만드는 그 저명한 로마네 콩티의 가격마저도 넘어설 때가 있다고 하니...

전 세계 와인의 최고봉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로마네 콩티를 비롯한 초고가 와인이 즐비하다. 보르도 와인은 지역이 넓지만 부르고뉴 와인은 코트도르(Côte-d'Or)라고 부르는, 남북으로 60 km 정도에 불과하며 폭은 몇백 미터에 불과한 작은 언덕 지역이 본진으로 그야말로 울타리 하나를 두고 고급 와인 산지와 저렴한 와인 산지가 갈리는 촘촘한 지역 분할을 특징으로 한다.

코트도르 위로는 좀 떨어져서 화이트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샤블리가 있으며, 여기가 부르고뉴 와인의 북쪽 끄트머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아래로 코트도르가 북쪽의 코드드뉘와 남쪽의 코트드본으로 포진하고 있고, 그 아래로는 코트살로네즈와 남쪽 끄트머리인 마콩네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아래로는 보졸레 누보로 잘 알려진 보졸레 지역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