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폴리스
AUTOPOLIS.
일본 큐슈의 오이타현 히타시 카미노다에 있는 레이싱 시킷. 주식회사 오토폴리스가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같은 큐슈에 있는 스파나오리 서킷도 가지고 있다. 다만 큐슈 쪽의 프로페셔널 경기는 모두 오토폴리스에서 열린다.
여기는 원래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로 계획이 좌절되었고, 이후 일본의 버블 경제가 절정으로 가고 있을 때 부동산 개발회사가 레이싱 서킷으로 계획을 바꾸어서 건설하고 1990년에 개장한다. 1991년 3월에 처음으로 일본 전국 규모 대형 이벤트인 전일본 F3000 경기가 열려 약 7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그 해 11월에는 첫 FIA 공인 국제 대회인 스포츠카월드챔피언십(Sportscar World Championship)이 열렸다. 당시 아직 F1에 진출하기 전인 미하엘 슈마허가 참전하여 우승을 차지했다고.
원래는 F1 유치를 목적으로 했고 서킷이나 시설도 이에 필요한 기준에 맞춰서 만들었다. 여러 방면으로 F1 유치를 위해서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고, F1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고저차가 상당히 크다. 메인 스트레치가 가장 고도가 높고 1코너에서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죽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오르락 내리락이 연속되다가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오르막을 탄다. 비도 자주 오는 곳이라 여러 모로 힘든 곳. 여기에 날씨가 참 안 좋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산 속에 푹 박혀 있다 보니 안개도 자주 끼고, 날씨도 변덕이 심해서 멀쩡하다가 얼마 지나면 비가 쏟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이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예 비옷과 장화가 필수일 정도다.
오이타현 소속이지만 히타시는 작은 소도시고, 인근의 가장 큰 대도시는 쿠마모토시다. 큰 경기가 있을 경우 팀이나 관계 인사들도 주로 쿠마모토 쪽에 숙소를 잡는다. 근처의 시가지는 히토시보다는 키쿠치시가 더 가깝다.
부대 시설로는 숙소인 코스사이드 로지, 그리고 식당인 드라이버즈 살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