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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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8월 4일 (수) 00:18 판

속씨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가지목 → 가지과 → 가지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채소.

학명은 Solanum melongena L.이다.

영어에는 eggplant와 aubergine이라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전자는 주로 미국에서, 후자는 주로 영국에서 쓰인다. 한자로는 가(茄)·가자(茄子)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볶아서 나물처럼 먹는다.

  1. 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호박처럼 그냥 직각으로 썰 수도 있고, 손가락 크기 정도로 큼직하게 자른 다음, 길이 방향으로 4등분 혹은 6등분 정도로 해서 길게 썰어내기도 한다.
  2. 양파는 채썰고, 마늘은 다진다.
  3. 프라이팬식용유를 두르고 먼저 양파마늘을 넣고 볶다가, 양파가 숨이 죽으면 가지를 넣고 진간장을 적당히 뿌려준다.
  4. 볶는다. 가지가 숨이 죽고 축 늘어질 정도까지 볶아주면 된다.

과거에는 영양가가 형편 없는 채소로 취급 받았다. 많은 채소들이 거의 수분과 섬유질이고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영양소는 얼마 안 되는데, 특히 가지는 94% 정도가 수분으로 오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지를 볶아보면 수분이 쭈욱 빠지면서 양이 확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잘 익은 가지라면 약간의 단맛이 있다. 다만 오이처럼 아삭아삭한 맛은 없고 조금 푸석한 질감이 나는 정도다. 밭에서 막 딴 가지는 단맛이 나고 맛이 괜찮지만 시장에 있는 건 맛이 떨어진 상태다. 그리고 가지에는 흔히 '감자독'으로 알려져 있는 솔라닌이 들어 있다. 옛날에는 밭일을 하다가 가지를 뚝 따서 날로 먹기도 했지만 그 시절에도 '가지를 날로 먹으면 입술이 부르트거나 이가 삭는다'는 말이 있었다.[1] 그런데 익혀서 먹는다고 해서 솔라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솔라닌은 285도에서 분해되는데, 볶거나 찌는 것 정도로는솔라닌을 분해하기 힘들고, 잘 씻는다고 해도 물에 녹지도 않는 독소다. 따라서 날로 먹으면 안 되고 익혀 먹으라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만 가지의 솔라닌 함유량은 11mg 정도이며[2] 중독 증상이 나타나려면 성인 기준으로 최소 200mg이므로 한두 개 정도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각주

  1. "‘솔라닌’은 감자독이 아니라 사실은 가지독, 경향신문, 2015년 5월 13일.
  2. ["솔라닌, 다량 섭취하면 전신 마비 올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