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뭇국
이름 그대로, 고기를 주 재료로 하는 국물요리.
고기로 국물을 낸다는 점에서 육수라고 할 수 있으나, 육수는 다른 요리의 재료로 쓰이는 반면 고깃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요리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또한 육수는 육고기, 해산물을 아우르며 요즈음은 고기 없이 채소만 가지고 만든 것도 채소육수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반면 고깃국은 육고기를 사용한 것만을 지칭한다. 사골이나 잡뼈를 주재료로 한 것도 고깃국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내장탕이나 순댓국처럼 살코기가 아닌 내장을 주 재료로 끓인 것도 고깃국이라고는 부르지 않으며, 찌개나 전골도 물론 제외.
범위를 좁히면 소고기 살코기를 끓인 것을 주로 고깃국으로 지칭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살코기로 국물을 낸 국은 일부 지역[1]을 제외하면 좀처럼 보기 힘들다. 특히 소고기[2]에 무를 썰어서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 소고기뭇국은 제삿상에도 올라가는 단골 음식이다.[3] 다른 수식 없이 그냥 고깃국이라고 하면 보통은 이 소고기뭇국을 가리킨다.
북한 김일성이 천리마운동을 선언할 때 "우리 인민은 모두가 다 기와집에서 이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사는 부유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남북한의 생활 수준이 역전되고 북한의 민생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북한의 피폐한 경제를 비웃는 표현으로 남쪽에서 많이 써먹은 바 있다. 80년대 쯤이면 남쪽은 웬만하면 쌀밥에 고깃국은 어렵잖게 먹었고 도시는 아파트, 농어촌은 슬레이트 지붕이 보편화 되어 있었는데, 북쪽은 언제나 60년대에 부르짖었던 이밥에 고깃국 먹는 생활을 할 거냐는 비아냥인 것.